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 태도
2014-05-14 15:16 l 교회연합기자 epnnews@empal.com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 태도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한국사회의 언론은 신문이나 방송 가릴 것 없이 모두 수준 미달이다. 수학여행 중인 고교생들이 다수 희생됨으로써 온 국민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연히 구조와 그 사후 대책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또 그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은 언론의 의무이다. 그러나 그 이외의 기사들은 육하원칙에 충실해야 할 내용들이 ‘의혹’ 또는 ‘혐의’만을 탑 제목으로 달아 추측 보도로 일관했다. 독자나 시청자를 선동할 뿐 ‘사실’이나 ‘진실’에 근거한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특히 구원파의 유병언 회장 일가와 관련된 기사에서는 유비통신처럼 ‘이렇다더라’ ‘그렇다더라’ ‘저렇다더라’ 하는 소문만을 나열해 탑 기사로 올려놓은 경우가 너무도 많아 도무지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릴 뿐이다. 심지어 오래 전에 구원파 교회에 다녔다는 사람들의 어느 일방적 주장만을 실으면서도 상대방의 반론권은 일체 반영하지 않은 경우도 수 없이 많다. 중세의 마녀 사냥을 보는 것 같다. 당연히 이런 기사는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관절 ‘구원파 교회’와 사고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어떤 책임관계에 있다는 것인지도 명확지 않다. 기껏 여태까지 밝혀진 바는 구원파 교인 중 일부가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갖고 있고, 또 일부 직원 중에 구원파 교인이 있다는 것 정도이다. 그 교회의 헌금이 직접적으로 투자된 것이 아니라면 교회와 기업은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도 세월호 침몰 사건을 구원파의 종교적 교리와 관련하여 사건이 일어난 것처럼 말한 기사도 있다. 이는 종교자유가 있는 사회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특정 종교집단에 대한 종교탄압이다.
이제까지의 제기된 ‘의혹’ 중에 무엇이 진실인지, 또는 그 책임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는 수사본부에서 발표하는 범죄 혐의를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사실에 바탕한 것인지 여부는 재판 결과를 지켜 봐야 한다.
이럴 때 일수록 언론은 사건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사실’과 ‘진실’이 무엇인지 살펴 독자에게 전달할 책임이 있다. 그래야만 건강한 사회를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본 우리사회 메이저 언론들의 보도 행태는 아직도 그 수준이 매우 낮다. 따라서 언론이 사회를 너무 혼란케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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