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욕망과 아마추어’의 위험-이 광 호 목사
2014-05-14 15:45 l 교회연합기자 epnnews@empal.com

‘이기적 욕망과 아마추어’의 위험



우리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 가운데 하나는 개인의 사사로운 목적을 달성할 의도로 제도를 악용하는 것이다. 나쁜 권력자들은 자기의 직위를 이용해 적절한 미끼들을 던지며 자기 욕망을 채운다. 소신이 없는 자들은 그것을 받아먹으며 권력의 충견노릇을 하게 된다. 그와 같은 양상은 특히 ‘정치’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단어 가운데 하나는 소위 ‘낙하산 인사’라는 것이다. 권력자는 자기의 목적 달성에 적극적인 도움을 준 자들에게 소위 보은 차원에서 적절한 직위를 나누어 주며 천박한 선심을 쓴다. 어리석은 지도자는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가에 대한 아무런 인식이 없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총체적으로 부실하기 짝이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이렇게 된 근저에는 극도의 전문성을 갖추어야할 기관의 책임자로서 비전문가가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에 상당부분 연관되어 있다. 그것은 그 자체로서 심각한 위기요소를 담고 있을 수밖에 없다. 전문성이 결여된 자를 파당을 조성하여 정부 기관의 요직에 앉히는 부당한 관행은 근절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나라에는 전문성을 요하는 특수한 기관들과 국영기업체들이 많이 있다. 그런 기관들은 국민의 보편적 유익을 위해 세워진 것으로 그 운영자는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전문적인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 없는 인사가 관련 기관과 업체들을 운영하는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개인이 경영하는 사기업체에서는 결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 기업주가 전문경영인을 고용하면서 전문성이 없는 자를 그 자리에 앉힐 리 만무하다.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추어야만 전체를 파악하는 안목과 더불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게 될 때 상황 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임기응변적인 대응을 하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는 국가를 비롯한 일반사회 뿐 아니라 기독교 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의 목회자들 가운데는 교회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이 많이 있다. 나아가 신학교와 기독교 대학에서도 전문성이 결여된 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본주의자들이 득세하는 신학교육 기관에서는 인맥이나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따라 모든 것이 좌우된다. 그러다보니 치열하게 싸우며 보존해야할 원칙과 새롭게 받아들여야만 할 것들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영역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와 일반사회 뿐 아니라 기독교 역시 전혀 예외가 아니다. 기독교 내부가 차라리 더 심하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투쟁하는 모습이나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결국 개인적인 욕망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는 위태로운 분위기를 조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최근에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건’은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건이 단지 하나의 사건에 머물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내일 혹은 모레 또다시 무슨 일이 발생하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바는 이런 일이 결코 급작스럽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온갖 위험한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 차라리 정상적인 상태를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사회의 기득권층 인사들이 자기 욕망에 빠져 신뢰를 상실하게 되면 그 미래가 어둡다. 이는 국가와 일반사회 뿐 아니라 기독교계 역시 그와 동일하다. 성숙한 사회라면 자기를 희생하며 시민을 섬기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자들이 많아져야 한다.
진정한 봉사자로서 자기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이기적인 국가 공직자는 필요 없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이기적인 욕망을 추구하기에 급급한 종교인이라면 도리어 교회에 해악이 된다. 위기에 처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성숙한 신앙의식을 가짐으로써 전문성이 결여된 재주꾼이나 술수를 부리는 자들을 분별할 수 있는 냉철한 안목을 가져야 한다. 진정한 프로정신이 없는 아마추어들이 전문가 행세를 하게 되면 모든 것을 부실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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