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후보자 문창극장로의 역사인식
2014-06-19 13:34 l 교회연합기자 epnnews@empal.com

총리 후보자 문창극장로의 역사인식



예장통합측 온누리교회 장로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자기네 교회에서 한 강연 내용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강연은 문장로가 지난 2011년 6월 23일 온누리교회에서 개최된 ‘마리아행전’이란 여전도회 모임에서 나라를 위해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특강이다.
문장로는 이 강연에서, 한국 역사에서 우리가 과거를 돌아보면 대한민국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다며, 조선 말의 사회현상과 일제 식민지 시대, 해방과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적 사건들에 모두 한국을 구원코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기독교 신앙과 사상을 통한 한국사회의 구원이라는 종교적 역사관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네 교회 안에서 교인들을 상대로 한 이 강연 내용을 정치적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자들은 앞뒤 문장을 잘라버리고, 일제 식민지배도 하나님의 뜻이고, 6.25 전쟁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며, 문 총리 후보자의 역사인식이 ‘반민족적’이라고 질타하고 나선 것이다.
종교적 역사관에서 보면 세상의 모든 역사와 개인의 문제까지도 모두 ‘신의 뜻’으로 이해된다. 기독교인들에게는 그것이 곧 하나님의 뜻이고, 불교도에게는 부타의 뜻이며, 이슬람교도들에게는 알라의 뜻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역사인식은 같은 종교인끼리 모여서 같은 종교적 언어로 나눌 때에는 결코 어색하지 않은 말이다. 그러나 그것을 일반화, 대중화 할 때에는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함석헌도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정신이나, 물질이나, 인생이나, 자연이나, 존재라는 존재, 또 그 존재들의 하는 변천이란 변천이 다 한뜻인 하나님에게서 나왔고, 그 하나님의 뜻 없이는 한 물건, 한 일도 없다고 본다. 이 점은 과학적인 사관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53쪽)고 말하고 있다. 함석헌은 오히려 역사인식에서 ‘뜻’을 생각지 않고 역사적인 입장에서만 설명하는 것은 정신적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 후보자는 자신의 강연에 대한 오해로 여론의 물의가 일어난 점에 대해 사과했지만, 종교적 관점에서 본 문 후부자의 역사인식이 잘못된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댓글은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및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글등 불건전한 댓글은 발견시 별도의 통보없이 즉시 삭제 합니다
아이디 비밀번호
현재 기사의 의견(0)건 입니다

교회연합신문소개구독신청광고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2003 by : 교회연합신문, 주소 : 110-460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건동 195-19 l Tel. 02-747-1490(~1493) l Fax. 02-747-1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