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의 들보는 못 보나?
2014-07-01 23:23 l 송상원기자 iha@hanmail.net

제 눈의 들보는 못 보나?


극단적인 언행으로 자주 세인들의 구설에 오르는 전광훈목사(사랑제일교회)가 몇몇 목회자들에 의해 고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비 기독교인이 전목사를 고소한 것이 아니라 목회자들이 고소한 것이어서 그 파장이 크게 일고 있다. 특히 고소인들 중에는 전목사가 부총회장으로 있는 대신교단 목회자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전광훈목사가 6월 15일자 설교에서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 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을 지지하며 목사 99%가 다 그렇게 설교한다”고 한 말을 비롯해 몇몇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고소했다.

그러자 전목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목사는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전목사는 자신은 잘못한 점이 없다고 강조하며 발언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날 전광훈목사는 기자회견에서 “메이져 언론에서 기독교와 관련된 기사를 쓰려면 신학을 전공한 사람이 기사를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간접보도를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를 빼라고 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정치를 전공하지 않은 전광훈목사 또한 정치적 발언을 하면 안 될 텐데 말이다. 그는 그동안 온갖 정치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온 자신의 위치를 잊은 듯 보였다.

전목사는 자신을 예수님과 비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자꾸 막말을 한다고 하는데 예수님은 더 심하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확인되지 않은 추접한 발언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빤쓰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자신과 예수님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전목사는 또 논란을 일으킬 만한 내용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넷에 자신을 비난하는 글을 쓴 1850여명을 전부 고발하겠다고 했다. 전광훈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이제 고발제일교회라는 오명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전목사가 억울한 것이 있다면 법으로 구제받아야 하겠지만 전목사의 행동으로 인해 또 다시 기독교계 전체가 사회로부터 욕을 먹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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