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경총회장들 모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된다
2014-07-02 14:44 l 교회연합기자 epnnews@empal.com

증경총회장들 모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된다



예장 통합측과 합동측 증경총회장들 48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30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호텔에서 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 증경총회장 연합예배'에는 합동측에서 23명, 통합측에서 25명이 참석했다. 1959년 CAL측과 NAE측으로 갈라진 통합측과 합동측은 1968년 양 교단 일회성 통합운동 이후 처음 이런 모임을 가진 셈이다.
이들은 이 모임이 두 교단의 교류와 협력이 나누어진 한국교회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고, 양 교단 화합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하며 8월 10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양 교단 목사와 장로, 평신도들을 초청해 한국교회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연합기도회를 갖기로 결의했다.
정말 오랜만에 한국교회에 내린 단비같은 소식이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여태까지 그래 온 것처럼, 이번 모임 역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수도 있어 크게 희망을 갖기는 아직 이르다.
과연 이들이 어떤 구체성 있는 정책이나 한국교회의 화합과 통합의 그림을 가지고 이번 모임이 주선되었는지조차 알 수도 없고, 또 설혹 구체적 의견이 제시된다 하더라도, 그들의 의견을 양 교단의 총회가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장로교회는 처음부터 한뿌리이고, 통합측과 합동측은 둘 다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기초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제까지 양쪽이 모두 자기네가 '잘믿는다'며 서로를 의심하고 부정해 왔다. 그러나 양 교단 목회자들의 설교나 장로들의 신앙에는 한 치의 차이도 없다. 어느 한쪽은 좀 열려있고, 다른 한쪽은 좀 닫혀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머리에 X만 찬 교권주의자들이 과연 어떤 희망적 그림을 내어 놓을지는 솔직히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진정으로 살리려면 이번 기회를 헛되이 보내서는 안된다. 반드시 그것이 교류든, 일치든, 통합이든, 어떤 구체성 있는 그림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통합과 합동은 한국교회를 300여 개의 교단으로 산산이 쪼각나게 만든 장본인들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결자해지 차원에서라도 이번 증경총회장들의 모임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게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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