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기관들의 ‘경거망동’
2014-10-24 16:39 l 교회연합기자 epnnews@empal.com

연합기관들의 ‘경거망동’


개교회 분쟁에서 시작한 강북제일교회 사태가 총회 문제를 넘어, 어느새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로 번진 분위기다.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연합이 강북제일교회와 예장통합측간의 법정공방에 직접 개입하며, 개교회 문제를 교계 문제로 끌어올렸다.
양 단체는 대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목사안수 문제는 교단 고유의 권한이며, 이는 종단의 존재의미와도 직결된다”며 이번 사태 개입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개교회 혹은 일개 교단 문제를 교계 전반의 문제로 확대해석해, 법정공방에까지 직접 개입한 두 연합단체에 대해 일부에서는 ‘불필요한 행동’이라는 결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이번 재판의 핵심은 ‘목사안수의 적절성’이 아닌 ‘총회재판국 판결의 과정상 적법성’임에도, 탄원서에 목사안수에 대한 부분을 부각시키며, 대법원에 판결을 교회 재판국에 맡겨줄 것을 종용하고 있다.
교회협과 한교연은 사실상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최대 연합기관으로, 이들의 탄원서를 일개 연합단체의 의견으로 치부하기에는 상당한 무게감이 있다. 오히려 한국교회 전체를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는 게 현재 이 두 기관의 사회적 위치다.
하지만 이들의 이번 행동은 엉뚱하리만큼 심히 가볍다. ‘경거망동’이라 표현될 정도로 연합기관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 버선발로 뛰쳐 나간 모양새다.
더구나 이들의 탄원서 내용은 강북제일교회와 다투고 있는 통합측이 대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와 그 맥락을 같이한다.
이는 ‘성직의 의미’ ‘종단(기독교)의 존재의미’까지 언급하며, ‘판결의 결과’보다는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한 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객관적이지 못한 모습인 것이다.
더구나 교회협과 한교연 모두에 속한 통합측은 이들의 최대 회원교단으로 내부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이번 사건이 이런 관계성과 아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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