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 품꾼의 비유
2014-10-31 14:54 l 교회연합기자 epnnews@empal.com


 

포도원 품꾼의 비유


◇마태복음 20장에는 포도원 품꾼의 이야기가 나온다. "천국은 마치 일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주인 같으니 저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일꾼들과 품삯을 약속하고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또 아홉시경에 나가보니 장터에 놀고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도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내가 너희에게 적당한 품삯을 주리라 하니 그들도 일하러 가고, 주인이 열두시와 오후 세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였다. 그리고 또 오후 다섯시에 주인이 나가 보니 아직도 서성거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지라. 그들에게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있는가고 물었다. 그들은 우리를 일꾼으로 써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주인이 그럼 너희들도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했다."
◇저녁 때가 되어 포도원 주인이 관리인을 시켜 맨 나증에 온 사람들부터 품삯을 한 데나리온씩 주었다. 맨 나증에 온 일꾼이 겨우 한 시간 정도 일하고 한 데나리온을 받는 것을 본 다른 사람들은 자기들은 더 받을 줄 알았으나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그러자 맨 먼저 온 사람들이 주인에게 투덜거렸다. 어떻게 맨 나증 와서 한 시간 일한 사람이나 하루 종일 때약볕에 고생하며 일한 사람이나 같은 대우를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에 주인이 그 중 한 사람에게 말하기를 "친구여, 나는 그대를 부당하게 대한 것이 없다. 그대는 나와 한 데나리온에 합의하지 않았나. 그대의 품삯이나 받아 가지고 돌아가게나. 나중 온 사람에게도 한 데나리온을 주는 것은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냐" 라고 말했다.
◇이 비유는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력시장에는 일자리를 찾아 새벽부터 서성거리는 일꾼들이 넘친다. 그들 중에 힘깨나 쓰고 기술 가진 사람들은 쉽게 일거리를 찾아가지만, 좀 허약해 보이는 사람, 특별한 기술이나 재주가 없는 사람은 일거리를 얻기가 쉽지 않다.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고, 또 일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처지이지만 매일 운좋게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일용 노동자는 일거리가 없는 날은 굶어야 하는 때도 있다. 포도원 주인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가엾게 여겨 자신의 것을 베푼 사람이다. 이 비유를 남보다 좀 더 가진 포도원 주인의 처세로 읽으면 어떨까?
◇남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제 것 가지고 욕을 먹는 것은 포도원 주인과 같은 아량이 없어서 일 것이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아침 일찍 포도원에 들어간 잘난 일꾼들만 보일뿐, 좀 뒤쳐진 일꾼들의 애로와 애환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큰교회 목회자끼리 놀고, 같은 교단 안에서도 1000명 이상 모이는 교회는 1000명 이상 모이는 교회 목회자들끼리 논다. 그들은 기독교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한 그물에 싸인 물고기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런 잘못도 없이 미움을 사는 것이 아닌가.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진 자가 포도원 주인의 처세를 배워야 한다. 그런 사람이 많을 수록 그 사회는 건강하게 된다. 교회 공동체는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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