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대학교, 2026년 비전 선포 “광야에 길을 내는 믿음”
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가 젊음에 복음을 담아 세계로 뻗어나가는 새 시대의 비전을 선포했다. 멈추지 않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십자가 복음을 가슴에 새긴 칼빈의 비전이 다시 한 번 힘찬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칼빈대학교는 지난 3일 경기도 용인 본교에서 ‘2026년 비전 선포식’을 거행했다. 입학감사예배를 겸해 열린 이날 선포식은 칼빈을 선택한 신입생들에게 학교의 정체성과 사명을 분명히 각인시키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별히 칼빈의 새로운 각오를 화려한 레이저로 수놓은 비전 선포식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메시지를 전한 황건영 총장은 “성경은 분명히 ‘심은 대로 거둔다’고 말씀한다”며 “땀 흘린 만큼, 헌신한 만큼 열매를 맺는 것이 하나님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황 총장은 젊은 시절 체력훈련을 위해 신림동에서 출발해 구로공단을 지나 봉천동을 거쳐 서울대학교 고갯길을 넘던 경험을 소개하며, “마지막 고개는 숨이 목까지 차오를 만큼 힘들었지만, ‘이 고개를 넘어야 시상대에 오른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누가 강요한 길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기에, 포기하지 않는 훈련이 결국 나를 단련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의 때에는 하고 싶은 일과 반드시 해야 할 일이 함께 놓여 있다”며 “하고 싶은 일을 앞세우는 사람은 결국 나중에 해야 할 일에 붙잡히지만, 먼저 해야 할 일을 감당한 사람은 훗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광야는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자리”라며 “문제는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데 있다. 두려움과 계산, 낙심이 우리의 영적 시야를 가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믿음은 보이지 않는 길을 먼저 보는 능력”이라며 “새 학기를 맞는 지금, 과거의 실패나 영광에 머물지 말고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면했다.
설교 후에는 외국인 신입생들이 한국어로 특송을 불러 감동을 더했다. 신학과에 입학한 11명의 외국인 신입생들은 다소 서툰 발음에도 불구하고 진심 어린 찬양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제2부 비전 선포식의 백미는 레이저쇼였다. 칼빈의 이름과 비전, 방향성을 레이저로 연출한 데 이어 전문 댄스 공연단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며 학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학생들은 “난생처음 보는 공연”이라며 강렬한 첫인상을 전했다.
이날 발표된 2026 비전은 세 가지 방향으로 구체화됐다. 먼저 ‘영적 칼빈(Spiritual Calvin)’은 성령의 감동 안에서 성경을 삶의 실제로 경험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전 구성원이 말씀을 묵상하고 암송하며 영성과 지성, 희생적 사랑을 겸비한 그리스도인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어 ‘역동적 칼빈(Powerful Calvin)’은 실천의 현장에서 능력을 입증하는 대학을 목표로 한다. 국내외 각종 대회와 공모사업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실전형으로 강화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강소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세계적 칼빈(Global Calvin)’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국제적 사역 역량 강화를 강조한다. 전공별 국제기구 인턴십과 해외 협력 체계를 확대해 인류 공동의 과제에 응답하는 전문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총장은 “하나님께서 외국인 학생들을 많이 보내주신 것은 이들을 미셔너리로 세워 본국으로 파송하라는 주님의 명령”이라며,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해 직접 사명을 전했고, 준비된 11명의 신학 전공 학생들을 6개월간 집중 훈련해 현지 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소그룹으로 묶어 멘토링과 바이블 스터디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역이 약 50% 이상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에 큰 감동을 받고 있다”며 “이 학생들이 3년간 목회적 소양을 갖춘 뒤 본국으로 돌아가 교회를 개척하고, 베트남 곳곳에서 목회자로 세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기적을 기대하게 하는 칼빈의 2026년은 이날 비전 선포식을 통해 힘차게 닻을 올렸다. 젊음과 복음, 도전과 헌신이 어우러진 칼빈 공동체의 새로운 여정이 어떤 열매로 맺힐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