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확인 및 증거 없이 다락방 관련 추문 발설 혐의
- 비리 밝힌 다락방 폭로에 신뢰성 금 가나?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이하 다락방) 탈퇴자들의 탈퇴 성명 발표 이후 내외부의 심각한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폭로라는 비판과 더불어 일부 주도자들의 신뢰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먼저 이날 탈퇴 기자회견을 주도한 김OO 목사가 현재 다락방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되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목사는 이날 본 기자에게 자신이 경천동지할 폭로 증거들을 다수 갖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허나 확인 결과 김 목사는 류광수 목사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추문을 타인에게 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도 해당 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인치 않은 상태로 타인에게 이를 전했음을 인정했다.
다만 김 목사는 자신은 들은 내용을 말한 것 뿐, 이를 외부에 배포한 것은 다른 사람이며, 현재 자신의 피고소가 계획됐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키도 했다.
이 뿐 아니라 이 자리에 함께한 또다른 탈퇴자 K목사는 다락방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되어 현재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K목사는 지난해 모 언론에 오른 류광수 목사 관련 폭로 기사를 제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보도에는 류광수 목사와 관련한 10여개의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 중에는 심지어 류 목사가 사망사고를 일으켰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전도협회측은 강력 대응을 펼쳤고, 해당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의 대표 Y장로는 최근 교단의 공식 행사에 나타나 해당보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한편, 고개 숙여 공식 사과키도 했다.
K목사는 "(제보와 관련해) 정확히는 내가 한게 아니라, 내가 속한 개혁연대에서 한 것이다. 목사님들과 검토 끝에 제보를 했다"면서 "다만 증거는 없다. 증거 없이 제보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향후 이들의 혐의는 경찰 조사와 재판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다락방의 실체를 폭로하겠다는 당사자들이 사실확인이나 증거가 없는 상태로 추문을 발설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이날 101명의 탈퇴자 명단이 공개된 이후, 현재 당사자로부터 탈퇴한 사실 없음을 확인하는 메시지가 노회와 총회로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남노회와 경남노회는 해당 명단에 오른 일부 소속 노회원들에 직접 확인 결과 탈퇴한 적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를 총회에 알려왔다. 또한 교단측은 이날 101명이라는 명단 역시 목회자가 아닌 인원이 상당수 있어 착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교단측은 "내부에서 대규모 탈퇴를 운운하며, 100여명 이상이 탈퇴한다고 했는데, 공개된 내용을 보면 목회자 뿐 아니라 전도사, 사모들이 상당 수 차지하고 있다"며 "또한 교회 탈퇴로 보면, 기존 탈퇴를 제외하면 30여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일부에서는 탈퇴 서명이, '탈퇴'가 아니라 '개혁'으로 인지하고 이에 동의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목사는 "단체가 개혁해야 한다는 부분은 동감하지만, 극단적인 비판이나 이단 선언 등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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