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용 목사 "단순한 지원 넘어 '다시 꿈꿀 권리' 돌려주는 사역 되길"
- 김호일 목사 "무너진 삶 다시 세우는 희망의 씨앗 될 것"
- 송용필 목사 "본부장 직함은 무너진 삶 다시 세우는 거룩한 책임의 서약"

우리 시대 소외된 이웃의 곁을 지키는 (사)나눔과기쁨(이사장 노철호 목사)이 홈리스 사역의 전문화와 전국적 확산을 위해 '전국홈리스지원본부'를 신설하고, 평생을 현장에서 헌신해 온 이주태 장로를 초대 본부장으로 추대했다.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미션공원(한국기독교회관 건너편)에서는 이주태 초대 본부장의 취임 감사예배가 거행됐다. 여전히 칼바람이 부는 초봄의 날씨였지만,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지에서 모여든 300여 명의 '자유인(노숙인)'들은 자신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한국교회 선한 사마리아인의 표본으로 불리는 이 본부장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날 1부 감사예배의 설교는 이주태 본부장의 친형인 이주용 목사(경산아름다운교회)가 맡아 형제 목회자-장로의 아름다운 연합을 보여주었다. 이 목사는 누가복음 7장 12~15절을 본문으로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예수님'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성경 속 과부는 아들을 잃고 모든 기대를 상실한 절망적인 상태였으나, 예수님은 요청하기도 전에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기적을 베푸셨다"며 "예수님께서 아들을 살려 어머니에게 돌려주신 것은 단순히 죽은 자를 살린 사건을 넘어, 그 여인에게 다시 살아갈 '희망'을 돌려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일을 여러분을 가장 잘 아는 이주태 장로가 맡게 되었으니, 나눔과기쁨을 통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큰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축사를 맡은 송용필 목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연합회장)는 이 본부장의 취임이 갖는 무게감을 역설하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송 목사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본부장이라는 직함을 받는 시간이 아니라,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거룩한 책임을 기꺼이 떠안는 '서약의 자리'"라고 정의했다.
송 목사는 이어 "이 자리에 서신 것은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신음하는 이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라며, "본부장님이 보여주실 리더십은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픔을 언어로 채우고 긴 장기 회복의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의 길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언어가 사람을 작게 만들지 않도록, 늘 존중과 신뢰의 마음으로 자유인들을 대해주길 바란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노숙인 아닌 '자유인'으로"… 미션공원에 뿌리 내린 섬김의 철학
취임식이 열린 미션공원은 이주태 본부장이 매주 토요일마다 노숙인들을 위해 섬김 예배를 드려온 현장이다. 이 본부장은 이들을 부를 때 '노숙인'이라는 용어 대신 '자유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이는 거리에 머무는 이들을 존귀한 인격체로 높이겠다는 그의 확고한 철학이다.
이주태 초대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노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아픔"이라며 ▲존엄의 회복 ▲자립 기반 마련 ▲협력과 연대 강화라는 3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사람의 곁에서 완성된다"며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남은 생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정상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사장 노철호 목사는 특별 축하 서신을 통해 "이주태 본부장님은 현장에서 헌신과 진정성을 몸소 증명해 온 준비된 리더"라며 깊은 신뢰를 보냈다. 격려사를 맡은 김호일 목사((사)한국노인복지총연합회 총재) 역시 "이주태 본부장의 취임이 무너진 삶의 자리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와 한국노숙자총연합회 등을 이끌며 평생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해 온 이주태 본부장이 (사)나눔과기쁨의 새로운 사역 기구인 전국홈리스지원본부를 통해 펼쳐갈 향후 행보에 교계와 사회의 따뜻한 시선이 모이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