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기독시선기사
(경현수)광장 2019/10/25 10:46
광장 최 경 호광화문 광장에서 길을 잃었습니다모두 어디로 갔을까텅 빈 광장 빈 하늘로 비둘기 몇 마리한 번도 중심으로 날아 본 적 없는 우리는태극기 흔들고 촛불이나 들까남은 건 몸둥이 하나 그마저 거…
(경현수)다시 산에서 2019/10/17 14:40
다시 산에서 이 준 영산을 본다 참으로 오랜만에 산을 본다아니, 어제도 보고그제도 본 산인데어이 오늘에사산이 산처럼 보이는 것일까산을 보되 산의 깊은 마음 읽지 못하고산을 보되 산의 지혜로움 느끼지 …
(경현수)대봉감 2019/09/06 16:22
대봉감 최 영 욱지난 여름의 무더위가 키웠을까지리산 푸른 바람이 달았을까저리도 붉고 달게 매달려지리산 푸른 달빛이 개치나루로 하동포구로 흘러드는길을 밝히는 가로등이었다가악양골 인심 좋은 농부들 …
(경현수)축 도(祝禱) 2019/08/01 10:31
축 도(祝禱) 전 봉 건 말끔히 문풍지를 떼어 버렸습니다. 언덕 위에 태양을 거리낌 없이 번쩍이게 하십시오풋색씨의 젖꼭지처럼 부풀은 새싹을 만지게 하십시오어느 나뭇가지 우묵한 구멍에서 꾸불거리며나…
(경현수)꽃이 피었습니다 2019/07/19 15:35
꽃이 피었습니다 김 장 출그 빛깔과 향내는 대단치 않아도그 모양과 자태도 대단치 않아도비탈진 언덕바지무너진 황토밭에 남몰래 살짝피었다 시들어버릴이름 없는한 송이 꽃이 피었습니다거센 비바람에도내리…
(경현수)나무들은 알고 있다 2019/07/05 13:22
나무들은 알고 있다 이 향 아 나무들은 시간이 무엇인지를 안다새벽이 얼마나 깊은지 대낮이 얼마나 짧은지 저녁에서 밤으로 가는 길은 걷잡을 수 없는 내리막이라는 것도 안다 발은 흙 속에 묻었지만 그 어느…
(경현수)붉은 사과 2019/06/21 13:21
붉은 사과 공 계 열 붉은 사과를 딴다 새벽녘 물살을 치고 오르는 물떼새들 사과뿐 아니라 깃털도 붉은 색이다샐비어꽃 뜨거운 날숨이햇살로 붉게 물들었다 사과도 햇살 쪽으로몸을 밀고 나간 것이다그 끈기가…
(경현수)강릉 연가 4 2019/06/07 16:25
강릉 연가 4 이 성 교어딘지 모르게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곳대관령 산줄기가 쭉 뻗치고있어 힘이 절로 솟았다누가 강릉을 하늘에 올려놓고제일강산 이라 하였는가때로 가다 날이 흐리면햇빛을 불러 따스하게 하…
(경현수)이웃 2019/05/10 16:01
이웃 신 을 소벽과 벽 사이에갇혀 있다서로 알 수 없는 간극의높이와 거리숨통만 조금 열어 놓고숨어 있다잴 수 없는 마음들이사막이다낙타라도 있어야옆집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참 정겨운 이름…
(경현수)후박나무를 읽다 2019/04/26 14:01
후박나무를 읽다 이 우 림매물도 대항마을엔 삼백 년 된 후박나무가 있다.사람들의 오랜 쉼터, 후박나무는대항마을 사람들의 교회팍팍한 사람들의 숨, 후박나무는대항마을 사람들의 절차돌 같은 아이들의 …
(경현수)땅의 입 2019/04/05 15:05
땅의 입 배 정 순 비 오는 날 밭에 나가면땅의 입이 보인다. 떨어지는 빗방울들쪽쪽 받아 마시는땅의 입이 보인다.호박잎이 세수하고 난 빗물도오이가 먹다 흘린 빗물도남김없이 받아 먹는 땅의 입.비 오는 …
(경현수)지구본 2019/03/22 14:47
지구본 이 철 건 찡그리고 있는 지구본 하나 책상 위에 있다 일회용 컵이 미안했을까휴지통에 구겨진 채 머리를 처박고 있다가만히 지구본에 손을 대면 표면에 달라붙은 미물 같은 생지구본이 두르고 있는 …
(경현수)언니의 텃밭과 치매 2019/03/08 15:02
언니의 텃밭과 치매 김 윤 희가물 가물 요즈음 보이지 않는 남펀의 안부 묻지만 몇 번이나 묻느냐면서 주위에서 손사래 친다 몇 개월 전 세상 떠난 남펀 영정 사진 기억이 없어 묻고 또 묻는다 알려줘도 금방…
(경현수)당신은 아시잖아요 2019/02/22 15:28
당신은 아시잖아요 배 상 호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당신은 아시잖아요철없이 덤벙대며 좌우를 살피지 않고 떠돌아다녀도내가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줄 당신은 아시잖아요 어느날 내가 …
(경현수)겨울 방학 2019/02/15 16:24
겨울 방학 김 현 승 아내는 헌 옷을 꺼내어 다듬고,고드름 녹아내리는 처마 끝에서 나는 포도넝쿨을 자르는 이 시간이 내게는 양지(陽地)와 같이 다습다 오래 잊었던 기억의 검은 아궁이에단풍(丹楓) 같은 …
(경현수)외발 비둘기 2019/02/01 13:53
외발 비둘기 김 혜 경봄 햇살 가득한 오후 세종문화회관 뒤편의 작은 공원 벤치에 앉아 따스한 커피에 머핀 한 조각 든 채 흘린 빵부스러기 갑자기 어디선가 몰려온 비둘기 떼 평화라고 불렀던 새 도심 한 가…
(경현수)자연 2019/01/18 15:30
자연 정 신 재 도둑이야 소리치면 바보가 되는 도시걸망 지고 오솔길로 차마 들지 못해어설픈 미망의 순수 말뚝에다 묶고 있다.산과 산이 이어진 우뚝한 등성이햇빛은 그런 곳에 내려앉아 노닥거리고단단한 …
(경현수)길 2019/01/04 14:05
길 이 영 성한 번 쯤은 발길이 닿는 대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떼가 있다 영嶺 넘는 저 구름의 한 떼 길 잃었다는소식 들어본 적 없으며울고 넘는 박달재에도 길은 있었다모세가 지팡이로 …
(경현수)그 섬의 두 천사 2018/12/24 14:11
그 섬의 두 천사 맹 숙 영그 섬의 생긴 모양 어린 사슴 같아 사람들 소록도라 이름하여 불렀네한 번 들어가면다시 나올 수 없는 혈육의 부모 형제도 돌보지 못하네 고통의 불치병천형의 지옥섬이네 그 곳에 …
(경현수)언니 2018/12/14 13:57
언니 정 영 애캄보디아 관광지마다어린 동생들이 몰려다니며 조악한 물건들을 판다언니, 부채 1달러언니, 팔찌 1달러언니, 사랑해요처음 본 언니를 한 눈에 사랑해 버리는 캄보디아 동생들초롱초롱 계산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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