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한국장로교의 대표적 교단인 예장통합측이 지난해 제100회 총회(총회장 채영남 목사)에서 특별사면위원회를 구성하고, 그간 교단 내외에서 맺힌 문제들을 풀고 화해를 이루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이를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운동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믿는다.
그 결과 지난 12일 통합측이 이단으로 규정한 인사들에 대해서도 사면이 이루어졌다. 성락교회의 김기동 목사, 레마선교회의 이명범 목사, 사랑하는교회 변성우 목사, 평강제일교회 고 박윤식 목사가 그들이다.
사실 통합측이 지난 20~30여년 간 에큐메니칼 교단 정신과는 달리 한국교회에 수많은 이단을 양산시켰다. 여기에는 억울하게 일방적으로 정죄당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렇게 된 데는 대교단 통합측의 책임이 크다. 따라서 통합측이 결자해지(結者解之)한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런데 이단을 묶은 통합측이 면밀한 재조사를 통해 사면했는 데도,  교단 밖의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만에 하나 통합측에서 사면한 사람이나 집단에서 자신들이 이단성의 근거를 따로 발견한 것이 있다면, 이를 교계 앞에 명명백맥히 제시하고, 또 그 교단이 나서서 이단 시비를 하면 된다. 무엇 때문에 남의 교단의 역사적 결단을 폄훼하는가. 이는 분열주의적 작태에 지나지 않는다.
정통성 있는 교단으로부터 비른 신앙과 신학의 지도를 받아 한국교회와 함께 가겠다는 교회를 이단으로 매도하고, 끝까지 “너희는 우리 옆에 오면 안된다”고 거부하는 사람들이 과연 그리스도인인가! 통합측의 이번 이단 특별사면은 장자교단다운 결단이다. 한국교회 에큐메니칼운동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만든 것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차제에 명백한 이단성이 있는 교단우상주의, 고대 에큐메니칼 교리를 위반하는 집단이나, 그리스도의 대속론을 부정하는 자들을 제외하고, 한국교회와 함께 가고자 하는 모든 집단에 대해 이단에서 해제하여 한국기독교가 하나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기회를 만들어 남은 인사에 대해서도 이를 해제하여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이 성숙한 교회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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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측 특별사면, 성숙한 교회 모습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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