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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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우리는 이른바 ‘언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지면 신문이 일색이던 과거와는 달리 1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된 인터넷 언론 시장은 무한 경쟁 속에 하루하루 새로운 언론 트렌드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일일이 헤아리기도 어려울 만큼 수백, 수천 개의 언론 매체가 활동하는 지금 우리들은 그들 매체가 매일같이 쏟아내는 온갖 정보에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마주할 때가 종종 있다. 늘어난 언론의 숫자만큼 독자로서의 정보 선택권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진실에 대한 각기 다른 판단은 오히려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는 중대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기독교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20여년 전 고작 10여개에 달했던 기독교 언론도 이제는 그 숫자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새롭게 형성된 인터넷 언론시장 문화가 기독교 언론 상황마저 완전히 바꿔 버린 것이다.
그런 만큼 기독교 언론 역시 위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한다. 교계의 온갖 사건과 사고에 대해 각각의 판단에 맞는 기사를 양산한다. 이는 언론사만의 논조와 입장이 있기에 매우 건강한 현상이지만, 반대로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진실과 거짓의 기로에서 늘 혼란을 겪어야 한다.
이런 때 독자들이 참과 거짓을 판단하기 위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언론사에 대한 신뢰다. 언론이 그간 얼마나 참된 목소리를 내 왔고, 진실을 위해 헌신했는지는 바로 독자들이 그 언론의 정보를 택하는 주요 요인이다.
지난 25년간 한국교회를 위해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며, 올곧은 목소리를 내온 교회연합신문은 꾸준한 교감으로 한국교회 성도들과의 신뢰를 쌓아왔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언론으로서의 정도를 지켰을 때 가능한 일이다.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진단은 이미 십수년 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심지어 10년 후 한국교회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진단만 있을 뿐 마땅한 대안이 없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다.
이런 때일수록 한국교회 성도들은 진실에 대한 갈급함이 점차 커지게 된다. 한국교회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커질수록 위기의 뿌리에 더 깊게 다가가기 원한다.
교회연합신문은 그런 한국교회 성도들의 갈급함을 풀어줄 참 언론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에 따른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교계 언론은 일반 언론과는 다른 ‘선교’라는 사명이 있음을 늘 기억해야 한다. 언론이 취재의 대상으로 삼는 교계 기관이나 연합단체, 교단, 개교회, NGO 모두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축복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존재한다. 교계 언론 역시 한국교회의 일원으로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이 더 크게 드러나도록 힘써야 한다.
또한 이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이를 주저하지 말고 바로잡는 언론의 ‘고발’ 역할도 중시해야 할 것이다. 최근 나라 전체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 이른바 ‘최순실 사태’ 역시 바로 언론의 고발에서 촉발된 것이다.
교회연합신문이 지금처럼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정치적 상황에 편승하지 않으며, 진실을 수호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올곧은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주기를 바란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불빛은 더욱 환히 빛나는 법이다. 비록 지금 한국교회가 온갖 어둠으로 뒤덮여 있지만, 교계 언론이 진리의 횃불을 든 파수꾼이 되어 한국교회를 선도해 나가준다면, 한국교회의 회복은 분명 이뤄질 것이다.
내년은 특별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매우 특별한 해다. 미래목회포럼은 교회의 참 모습을 회복했던 종교개혁의 정신을 살려 한국교회에 개혁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때 교계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교회 성도들과의 통로가 되어줄 언론이 미래목회포럼이 제시하는 개혁의 방향을 온전히 전달해 줄 때, 진정한 개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건강한 교계 언론 문화 창달에 힘써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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