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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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가까운, 사적인 측근들이 국정을 농단하였다 하여,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이제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여 남은 시점에서, ‘레임덕 현상’이 이런 식으로 올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 안정된다고 하여도, 북한을 포함한 여러 이웃 나라들과의 문제나, 복잡다단한 국제관계에서 진취적이고, 신중하게 처리해 나갈 일들이 산적해 있다. 그런데 국내 문제로 이렇듯 시끄럽고, 소란한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오죽하면 국민들은, 경찰 추산 26만 명(주최측 100만명)이 서울 거리를 뒤덮고,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의견표명을 촉구했을까?
이러한 상황을 국정의 책임자들은 어떤 시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또 대통령의 ‘하야’니, ‘탄핵’이니 하는 사람들의 진짜 마음은 무엇일까?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정치 지도자들은 어떤 셈법을 하고 있을까? 정말 이 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 궁금하고 답답하여, 뉴스를 보고, 하루 종일 제 때를 만났듯, 자기주장을 펴는 여러 방송들을 보아도, 속 시원한 해답은 없고,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하다.
또 지식인층과 학생들과 심지어 가방을 멘 학생들까지 거리로 나와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외치는데, 과연 그러한 처사만이 능사인지?
우리 국민들은 슬기로운 민족이다. 국가가 어려움을 당할 때, 때론 우왕좌왕하는 듯해도, 곧 질서를 잡고, 갈피를 잡아가는 민족이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는다.
자! 그렇다면 이런 사태에 대하여 어떻게 정리해 나가는 것이 옳은가?
우선은 이 나라가 ‘법치국가’라는 것이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대통령도 법의 절차에 따라 국민들이 선택한 국정의 최고 책임자이며,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이다. 그렇다면, 법의 절차에 따라 모든 것이 면밀히 조사되고, 그 결과에 따라 위법(違法)한 사실이 밝혀지면, 정당한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을 보면, 여론과 언론에 의한 폭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다. 잘못하였을 것이라는 ‘의혹’과 잘못 된 것임이 분명히 밝혀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우리 언론들은 매일같이 수도 없이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언론의 역할이 사실을 찾아내고 은닉된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겠지만, 그 가운데에는 불필요한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어, 국민들로 하여금 더욱 불신의 세계로 몰아가는 역할만 가중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법치국가’이므로, 대통령에 관한 제반 문제는 법으로 말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법에 의하여, 판단되고, 정리되어야 한다. 얼마 전에 끝난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번에 당선된, 공화당의 트럼트 후보의 당선을 예견하는 언론은 적었다고 한다. 그럼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났는가? 아무리 날고뛰는 실력을 갖춘 언론이라고 하여도, 국민들 마음속에 감춰진 표현되지 않은 의견과 여론까지를 감안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의 대통령 문제에서, 거리에 뛰쳐나온 국민의 숫자보다 말없이 침묵하고 있는 절대 다수의 국민들의 생각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국민들의 마음에 진정으로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길은, 법에 의한 정확한 조사와 그 결과이다.
두 번째는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주장이나 이익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가 운명체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정국은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이나 시기가 잘못된다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국가의 위신과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개인도 그러려니와, 국가의 이미지도 한 번 추락하면,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때문에 소탐대실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이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의 모든 결정과 영향은 잘못된 주체들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에게 돌아감을 직시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때, 우리 기독교인들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적어도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며,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 지를 분별해야 한다. 그래서 이 국가를 견인하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그의 백성된 우리 기독교인들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안목과 자세를 가져, 진정으로 애국자다운 모습을 잃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간섭하심으로 국정이 속히 안정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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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속히 국정 안정이 우선돼야-심 만 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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