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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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선교 130여년 만에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신교가 종교인구 1위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표본조사 1011만명 중에서 개신교는 19.7%(967만명)로 1위, 불교는 15.5%(761만명)로 2위, 천주교는 7.9%(389만명)로 3위였다. 그리고 종교가 있다고 답한 국민은 43.9%, 없다고 답한 국민은 56.1%였다. 그리고 또 종교가 있다고 답한 국민의 98.3%가 이 세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원불교, 유교, 천도교, 증산교 등의 신도들은 모두 합해 나머지 1.7%에 불과하다는 뜻이므로, 현재 우리사회에서 몇 십만 또는 몇 백만을 운운하는 신흥종교 교단들의 교세는 허수가 많은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10년마다 한 번씩 실시하는 통계청의 종교인구조사에서 1995년 23.2%, 2005년  22.8%로 1위를 지키던 불교가, 이번 조사에서 15.5%로 2위로 밀려나고, 1995년 19.4%, 2005년 18.2%로 2위였던 개신교가 19.7%로 1위가 되었다. 이번조사에서도 지역적으로 ‘동불서기’(東佛西基) 현상이 뚜렷하다. 불교는 영남에서, 기독교(개신교)는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개신교 인구는 호남에서 전북이 26.9%, 전남이 23.2%, 광주가 20.0%순 이였고, 영남에선 경북이 13.3%, 부산이 12.1%, 대구가 12.0%, 울산이 10.9%, 경남이 10.5%였다. 반면에 불교는 울산이 29.8%, 경남이 29.4%, 부산이 28.5%, 경북이 25.3%, 대구가 23.8%순 이였고, 전남이 10.9%, 광주가 9.5%, 전북이 8.6%에 지나지 않았다.
◇또 한국갤럽에 따르면, 종교의례 참여율에 대한 조사에서, 개신교인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참여한다고 답한 사람이 80%이고, 천주교인은 59%, 불교인은 6%로 나타났다. 이는 각 종교 신도들의 신앙적 열성과 무관치 않은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참여하지 않는 개신교인 약 20%는 일명 ‘가나안’ 교인으로 불리는 명목상의 기독교인인 노미날리티(nominality)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혼자 일명 ‘방콕 교인’으로 또는 가족끼리 집안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기독교계 TV방송 등을 통해 예배에 참여하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집안의 종교가 기독교로서 기독교적 가치관은 가졌으나 아예 공동체예배는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종교의례 참여율이 개신교가 가장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종교에 비해 기독교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대로 “종교가 없다”는 국민이 56.1%나 됨으로 기독교의 부흥운동이 절대로 요구된다. 특히 10대(62.0%)와 20대(64.9%)의 무종교 비율이 매우 높다. 이는 다음세대에 대한 교회의 선교정책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기성교회가 비교적 소홀히 해온 주일학교, 교회학교, 중·고등부, 대학부, 청년부 등에 교회의 관심과 예산지원이 절대로 필요하다. 그리고 청년·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파라처치’ 온동을 경원시 하지 말고 기성교회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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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종교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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