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한국기독교가 우리사회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음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지난 1월 실시한 ‘2017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1.2%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한국의 종교 중에 기독교가 향후 10년간 가장 많이 증가할 것이고(40.3%), 또 사회봉사활동도 가장 많이 한다(36.2%)고 믿지만, ‘목회자의 윤리 도덕성’(49.4%)과 기독교인의 ‘정직하지 못함’(28.3%)은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의 신앙행태가 심각한 이중성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건강하지 못한 신앙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기독교인의 신앙의 표식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무엇을 믿는가 하는 고백으로서 신(信)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그 고백을 삶의 영역에서 어떻게 실천하느냐 하는 행(行)의 문제이다. 이를 성도의 신행(信行)이라고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교리적 고백(信)은 바르나 그 고백을 실천하는 삶(行)은 실패하고 있다는 뜻이다. 즉 한국교회 교인들이 우리사회 일반인들이 볼 때, 기독교에 대한 열정은 있는데, 그 행위는 기독교인답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전도는 먼저 믿는 자가 기독교인답게 살 때, 그들의 성결한 삶의 모습을 보고 그 이웃이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데 먼저 믿는 자들의 삶이 본을 보이지  못하는데 어떻게 전도가 되겠는가. 더욱이 목회자의 윤리·도덕성을 믿지 못한다는 점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세상의 어떤 직업의 종사자들보다 그 윤리와 도덕성이 우월해야 할 목회자 도덕성이 의심받는 것은 한국교회의 목회자 교육이 실패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무분별한 목사안수 남발과 무관하지 않다.
이를 시정하려면, 먼저 각급 신학교의 목회자 양성과정에서 윤리 도덕성 함양을 강화하고, 난립한 교단을 통합해 교단 안에서 노회나 지방회 차원의 감시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사사시대와 같이 제 소견에 좋은 대로 제 멋대로 하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 이는 기독교 공동체 지도자들의 자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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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인들의 신행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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