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안구기증 사무실 출근하며 각종 모임에 바쁜 일정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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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렬 장로(예장통합 미암교회 원로, 81세)는 교계 단체장에서는 물러났지만 그동안 많은 현역을 맡아 왔던 관계로 정기적인 모임과 가끔씩 모이는 일이 너무 많아 은퇴 후에도 바쁘게 지낸다고 한다. 우선 (재)안구기증운동협회 사무실에 거의 매일 출근한다.
김 장로는 통합측 주일학교전국연합회를 시작으로 평신도가 맡아야 할 단체에서 대표회장과 회장으로 일했기 때문에 통합측 교단에서는 널리 알려진 평신도 지도자이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해 증경회장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자문을 해주며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현재도 원로장로회의 정기모임을 비롯해서 장로교육원 이사, 남선교회 장학회 이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김 장로는 교단을 초월하여 초교파적인 연합운동에도 많은 활동을 해 왔다.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대표회장, 한국장로회총연합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여 범교단 평신도지도자들과의 유대를 가지면서 매월 정기적인 모임에 함께하며 교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단 내에서는 서울북노회 노회장을 역임하면서 총회와 연합활동에 많은 헌신을 하였다.
김 장로는 온화하고 논리적인 무게감을 가진 성품을 가졌다. 신학(서울장신대)을 공부하여 목사와 장로 사이에서 지켜야 할 원칙과 행정에 밝아 관계개선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 “목사와 장로 간의 장로는 목사와 같은 교회의 치리권을 가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목사님의 목회에 협력하여 목사님께 누가 되지 않게 해야 하고, 서로 돕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돕는다는 것은 예와 아니오를 바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특히 김 장로는 선교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재)안구기증운동협회 이사장을 맡아 자신의 사무실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39년 전에 ‘목화선교회’를 창립하여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 상인을 중심한 선교활동을 하고 있고, 전국적인 조직도 만들어 각기 운영하고 있다.
김 장로는 또 후배 장로들에게 “장로의 위상을 높여 나가려면 잘 알아야 한다. 교회헌법이나 교회행정을 바로 알아야 장로의 주장과 의견을 바로 전달할 수 있다”고 하면서 감당해야 할 사명에 대하여 조언하고 있다.
김 장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보람 있게 일했던 것은 노회장 때 최선을 다했던 일이라고 했다. 각 교회를 살피고 각종 행사에 다니면서 축사와 격려를 하며 바쁘게 지낸 일들이 지금 와서는 보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시절에는 전국을 누비면서 선교적인 사명을 위해 노력했던 일이라고 한다. 김 장로가 각종 행사에서 축사와 격려사를 할 때면 논리 정연한 언변(言辯)에 참석자들은 감동을 받는다.
그동안 평신도운동에 많은 심혈을 쏟아온 김 장로는 “장로회나 평신도 단체는 친목단체로서 만족하지 말고 교회와 사회문제에 대하여 바른 말과 성명서 등을 통하여 냉철하게 비판하고 시정을 촉구해야 한다”면서, 교회는 과거 군사정권 하에서도 바른 말을 했는데, 오늘의 평신도단체들은 무기력해졌고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다. 평신도들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로는 지금에 와서 좀 후회스러운 것도 있는데, “알고도 실천하지 못했던 일들과, 목회자들과 좀 더 협력하고 긴밀한 협치를 했으면 좋았을 때에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운동도 “모이면 보람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이러한 모습이 안보이기 때문에 모이기를 등한시 한다”고 했다. 연합운동이 제대로 되면 교회와 노회, 총회와 한국교회가 잘 발전해 나갈 것인데, 최근엔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김 장로는 한국교회가 개혁되려면 말씀으로 돌아가야 하고, 무엇보다 신앙인답게 살아가야 한다면서 삶을 통해서 믿음과 서로간의 신뢰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했다.
김 장로는 슬하에 둔 남매는 가정을 꾸려 나가 살고 있고, 부인 안병연 권사(76세)와 함께 매일저녁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단란하게 주안에서 행복을 누리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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