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예배는 정인도 목사(공동회장)의 사회로 최윤권 목사(서울기독대 명예총장)가 기도한 후, 성억환 장로(도봉감리교회 원로)의 성경봉독에 이어 김진호 목사(상임회장)가 ‘잊지 맙시다’란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요즘은 6월이 되도 교회에서 6.25에 대한 설교를 듣기 어렵다. 무엇보다 요즘 목회자들이 6.25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전쟁은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다. 만약 이 나라가 공산화 되었다면 우리는 어떠했겠는가? 6.25는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할 사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명심해야 할 한 가지는 6.25는 끝난 전쟁이 아니라 멈춘 전쟁이라는 것이다”면서 “다시 한 번 이 나라를 위한 기도가 이 땅에 울려퍼져야 한다. 6.25를 망각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6.25가 다가올지 모르는 현실을 두려운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제2부 특별기도회는 박정근 목사(공동회장)가 사회를 맡아 참석자 전원이 6.25 노래를 제창했다.
이어 유명해 목사(유명해선교예술단 단장), 김동권 목사(합동 증경총회장), 김동원 목사(기장 증경총회장), 최공열 장로(공동부회장)가 각각 △정치권의 안정과 새 정부 성공을 위하여 △6.25와 같은 민족비극의 재발방지를 위하여 △북한미사일 도발 방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범람하는 조류재앙과 가뭄에서 건져주시기 위하여를 주제로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이날 기지협은 한국전쟁 67주년 결의문을 발표하고 6.25 전쟁의 참상과 그 속에서 빛을 발한 선배들의 애국심과 신앙을 재조명하며, 한국사회와 교회의 총체적인 변화와 각성을 촉구했다.
기지협은 지난 6.25 전쟁에 대해 “세계 동족 전쟁사 중 최악의 전쟁으로 인명피해만 아군 61만명, 북한군 80만명, 유엔군 54만6천명, 중공군 97만3천명 등 294만여명에 민간인 약 100만명까지, 총 400만여명의 인명피해를 가져온 그야말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었다”고 회상했다.
반면 오늘날 젊은세대들의 전쟁인식과 안보관이 매우 흐려져 있음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정부를 향해 역사교과서 전쟁의 역사를 가감없이 기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한반도 주변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핵 도발을 과감히 억제해야 함은 물론, 남북간의 대화도 신중하게 검토해,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를 주도해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 통일기반을 구축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하나님께 무릎꿇고 눈물로 기도하며, 이 사회와 어렵게 목회하고 있는 80% 이상의 작은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소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기지협이 매년 6.25 특별기도회를 여는 것은 한국교회가 앞장서 6.25의 역사를 국민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함에 있다”면서 “우리의 선배들이 생명을 바쳐가면서까지 수호한 이 땅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우리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