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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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락교회 김성현 목사가 물러난지 1년도 안되어 다시 감독보로 임명되며, 성락교회 분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성락교회 사태가 최근 김기동 목사에 대한 검찰 기소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지난 114일 김기동 목사가 자신의 아들인 김성현 목사를 감독보에 임명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312일 담임감독에서 사임한 바 있는 김성현 목사는 10개월여 만에 감독보로 복귀하게 됐다.

이날 김기동 목사는 김성현 목사를 감독보를 임명한 이유로 교회 부동산 520건 전부의 명의가 김성현 목사로 되어 있는데, 작년에 이걸 다 옮길 수가 없었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를 위한 현실적인 판단임을 강조했다.

반면 김성현 목사에 대한 일부 불신을 의식한 듯 “(김성현 목사가) 변했다고 확신한다. 여러분이 혹시 걱정해도 이제 나를 믿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기동 목사는 감독보라는 위치에 대해 감독을 대신하는 부목사라고 정의하며, “행정, 재정, 관리, 인사 모든 것을 그(김성현 목사)에게 맡길 것이다면서 자신은 앞으로 기도와 말씀만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에서 6개월 이상 조사해도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내가 가져간 것이 없으니 하나님도 찾지 못할 것이다면서 목사를 의심하지 말라 내가 무엇을 탐하겠나?”고 강조했다.

김기동 목사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김성현 목사는 더 이상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하지 말 것을 강조하며 베뢰아 환원운동을 꾸준히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김성현 목사의 감독 복귀가 유력해진 상황에 개혁측은 본격 세습을 위한 예정된 수순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교회 사태에 앞서 김 목사 부자의 교회 사유화의혹을 꾸준히 제기한 바 있는 개혁측은 교회 부동산 문제를 빌미로 결국 김성현 목사에게 다시 감독 자리를 물려주고자 하는 본연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김기동 목사가 현재 자신을 향한 법적 분쟁에서의 책임회피를 위한 모종의 꼼수임을 강조하며, “어떠한 꼼수로도 그간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고 확신했다.

교회개혁협의회 대표 장학정 장로는 김성현 목사는 앞서 성도들의 신뢰를 잃고 지난해 감독직에서 사퇴한 인물이다면서 이번 감독보 임명은 이미 한 차례 실패한 교회 세습을 다시금 단행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락교회는 결코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원로가 감독으로 복귀하고, 한번 사임한 감독이 다시 감독보로 복귀하는 비상식적인 교회 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현 목사는 지난 2009년 성락교회의 담임감독보에 올라 20131월 담임감독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예장통합의 이단사면 철회 사태 이후 베뢰아 신앙을 부정했다는 내부적 비난이 제기되며 결국 2017312일 담임감독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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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교회, 김성현 목사 ‘감독보’ 재임명으로 다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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