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3부 이제는 교회개혁과 신앙개혁이다

50.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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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혜성같이 나타난 침례 요한이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마 3:2)는 것이었다. 예수님도 똑 같은 말씀을 하셨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 4:17). 이 말씀 가운데서 ‘천국’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 곧 ‘은혜의 왕국’를 가리킨다. 사탄이 우선 지배하고 있는 흑암의 세상에 하나님께서 빛의 왕국을 세우시는 것이다. 나라가 있으면 그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가 있어야 하는데, 예수께서 이 나라의 왕으로 임하셨다. 통치를 하려면 법도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법은 이미 시내산에서 선포되었지만, 예수께서 오셔서 그 법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마태복음 5장의 팔복으로 시작되는 산상수훈이다. 그 교훈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은혜의 왕국의 백성들은 어떤 사람들이어야 하는지, 국민들의 자질과 자격을 매우 세부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하나님 백성의 첫째 조건–회개
하나님의 왕국에는 죄를 품고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천국의 입구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회개하는 것이다. 참된 회개란 어떤 것인가? ① 진정한 회개를 하려면 하나님의 순결하고 거룩한 말씀에 비추어 자신이 얼마나 추한 죄인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그 일이 일어난다. ② 그 다음 단계에서는 그 죄에 대하여 슬퍼해야 한다. 그러한 죄를 품고 살아 온 자신에 모습에 대하여 슬픔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 ③ 그리고 나서 그 죄를 깊이 통회하고 뉘우치며 회개하는 것이다. ④ 죄를 회개한 다음에는 죄를 미워해야 한다.  죄가 미워지지 않으면 다시 그 죄의 행습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⑥ 죄를 미워하면서 죄에서 떠나야 한다. 다시는 그 죄를 반복해서 범하면 안 된다. 혹시 반복되었을지라도 즉시 돌이켜 회개하고 깨끗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⑦ 죄를 회개한 다음에 다시는 그러한 죄를 범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죄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선을 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분의 법도를 따라서 적극적으로 사는 것이 해결책이다.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이 반복되고 지속되면서 사람에게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을 회개에 합당한 열매라고 한다. 이렇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온 시민들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다. 교만한 자들은 그 나라에 들어올 수 없다. 그리고 성품이 온유한 사람들이어야 한다.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을 불쌍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마음이 깨끗해야 왕이신 하나님을 뵐 수 있다. 옳은 일을 지키기 위하여 핍박을 받을 각오도 돼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임시 정부와 공무원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세우신 ‘은혜의 왕국’은 어떤 의미에서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에 만들어진 하나님의 임시정부에 비유할 수 있다. 일제의 탄압 하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하여 세운 임시정부의 일꾼들은 수많은 고난과 박해를 받으며, 때로는 목숨까지 바쳐야 했다. 그들은 처절한 투쟁의 현장에서 피흘리며 싸웠다. 마찬가지로, 사탄의 세계에 임시로 세워진 ‘은혜의 왕국’에 들어온 하나님 나라의 공무원들은 이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투사들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임시 정부의 각료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제자들을 내보내면서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사람들을 삼가라 저희가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저희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또 너희가 나를 인하여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 가리니 이는 저희와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마 10:16~18)고 하셨다.
또 우리의 왕께서는 이 나라의 공무를 수행하는 일꾼들에게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7~39)는 말씀을 하시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목숨이라도 버릴 각오를 하라고 당부하셨다.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노심초사 하며 타협하는 신앙으로 사는 사람들은 결단코 천국의 백성이 될 수 없다.
일제하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투사들은 이런 각오로 일본에 저항하였는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사탄의 세계에 대하여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방법으로 투쟁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의 원칙에 맞추어 교회를 개혁하고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사력을 다하고 있는가?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긴급동의
교회연합신문에서 기획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특집’ 50회를 마감하면서 그 동안 기고한 글들을 요약하여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1) ‘오직 성경’ 정신의 회복–종교개혁의 정신은 ‘오직 성경’이었다. 현대 교회는 성경과 너무 멀어졌다. 그리고 성경을 너무 자의적(恣意的)으로 해석한다. 여기에 교회 위기가 있다.
(2) 목회자 수준 향상을 위한 공동의 노력–교회와 성도들은 목회자의 영적 수준을 능가하기 어렵다. 성직자의 지적, 영적, 도덕적 수준을 높이는 일에 온 교회가 연합하여 노력해야 한다.
(3) 성령의 사역에 대한 올바른 이해–성령의 핵심 사역은 방언도 아니고 치유도 아니고, 복음전도의 능력을 더하시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성령을 올바로 이해하고 구해야 한다.
(4) 복음이 상품화 되어가는 문제–복음을 성도들의 욕구에 맞추어 변질시켜 놓은 것이 현대교회의 치명적인 문제이다. 복음을 있는 그대로 전하여 성도를 회개케 하고 각성시켜야 한다.
(5) 성서적 종말 신앙의 부활-기독교는 종말신앙이다. 예수의 권면은 대체로 종말사상에 근거한다. 항상 깨어서 구원의 날, 재림의 날을 기다리며 준비하라는 것이 신약의 핵심이다.
(6) 교회 세속화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오늘날의 현대교회는 화려함과 물질만능주의와 세속화된 음악과 경건하지 못한 예배 때문에 병들고 있다. 이 세속화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7) 지도자의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다 –성도들은 지도자의 설교를 듣고 변화되기 보다는 그들의 정신과 삶을 보고 배운다. 교회는 철저히 자신을 희생하여 헌신하는 지도자를 찾는다.

[결론] 예레미야 선지자가 애타게 탄원하고 있다. “우리가 스스로 행위를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애 3:40). 호세아 선지자도 호소한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호 6:1). 인류의 역사는 ‘타락’과 ‘회복’ 사이를 시계추처럼 왕복하는 단진자 운동의 연속이다. 타락은 인간의 죄악성 때문에 자동적으로 일어나지만, 회복은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실 때에만 가능하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부패와 타락과 세속화의 문제는 인간의 죄악성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회복은 절대로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 인간의 강력한 의지가 발동하고 간절하고 열렬한 심령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의 원칙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불타는 열정이 있어야 변화와 개혁이 시작된다. “너희는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대한민국의 성도들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겔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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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특집 / 개혁하는 교회 : 종교개혁은 끝나지 않는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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