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소강석.png
 
가락동 지하 상가교회를 밝힌 흐린 불빛 하나

달빛 서럽게 쏟아지던 밤길에 홀로 섰을 때

소명자의 젖은 눈동자와 심장에 새겨지던

별의 노래와 바람의 시, 꽃의 기도

 

새벽 차가운 의자를 적시던 눈물이 흘러

푸른 강을 이루고

들판의 풀꽃들이 피어나 향기로운 화원을 이루며

가락동에서 신도시 드림을 꿈꾸며 분당으로

분당에서 다시 죽전의 프라미스 콤플렉스로

찬란한 약속과 꿈의 은하수를 이룬

새에덴의 아름다운 30년 여정이여

 

길 가에 버려진 돌멩이를 적시는

보드라운 봄비가 되었고

풀잎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들녘의 바람이었으며

혼자 잠드는 외로운 이의 창가를 비추는

샛별이 되어 상처가 별이 되고

눈물이 꽃송이 되는 세상을 만들었으니

 

먼 길을 걸어가는 사랑하는 이여

끝없는 광야의 길이 지치고 힘겨운 가요

그대의 앉아 있는 곳이 아직도 서리가 내리고 추운가요

이제 새에덴이 피워놓은 붉은 화롯가에서

밤의 적막 속 얼어붙은 추운 몸을 녹이며

세상이 줄 수 없는 쉼과 평안을 누려 보세요

 

시든 꽃은 차가운 이슬을 맞아도 떨지 않고

쓰러진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새에덴의 사랑 노래는

눈물이 꽃이 되는 향기로운 세상을 이루고

뿌리 깊은 나무 되어 지친 이들의 그늘이 되어 주리니

 

가슴에 핏자국 가득한 가시나무새여

새에덴 둥지에서 행복의 노래를 불러 보세요

함께 손잡고 꽃길을 걸어가며

파랑새가 되어 날아가 보세요

 

, 영혼의 푸른 등불 새에덴이여,

그 어떤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을 생명나무 숲이여

지친 새들도 쉬었다가 다시 날게 할 영혼의 갈대밭이여

그 은빛 갈대 흔들며 불어오는 사랑의 바람이여

봄의 황금서판에 불멸의 기록으로 새겨질

화관의 대서사시여

 

새에덴 옛전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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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30주년 기념 축시] 눈물이 꽃이 되는 세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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