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만 목사 칼럼] 복음과 언어
2018/12/06 06: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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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만 목사(네팔노동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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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은 예수님을 소개하는데 특별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요한복음 11절에서 성육신 이전 예수님 즉 성자 하나님을 로고스라고 소개합니다. 성자 하나님을 표현하는데 당시 헬라어 단어 중에서 가장 가까운 단어가 '로고스'였습니다.

 

성자 하나님의 성육신 이전에도 '로고스'라는 단어는 헬라 사회에서 쓰이고 있었고 그 로고스라는 단어는 당시에 성자 예수를 가르키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헬라철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단어로서 우주만물의 근본 원리, 진리, 어법, 이성 등의 뜻에 가깝습니다. 이 단어에 대해 요한은 인격화 된 로고스 즉 성자 예수를 표현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신의 말씀을 로고스라고 번역한 것은 새로운 것은 아니고 요한복음이 쓰여지기 전 이미 BC 300년 전부터 유대교에서 성경을 그리스어로 옮길 때 이른 바 70인 역에서 말씀을 로고스로 옮기기 시작하였습니다.

 

히브리 종교의 하나님 말씀과 그리스 철학의 로고스는 매우 다른 성격을 지닌 개념을 지니고 있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찾을 수 있는 단어 중에서 성자 예수를 표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단어가 로고스였습니다

 

요한복음 1장의 '로고스'라는 단어는 다른 나라의 성경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말씀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그 나라에서 쓰이는 언어 중에서 의미가 로고스와 가장 가까운 단어가 말씀(한국어: 말씀, 영어: 워드, 네팔어: 버전)입니다.

 

언어는 화자(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전달하는데 청자(듣는 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로 재현됩니다. 청자에게 전혀 새로운 단어 일 때는 그 단어에 대한 가르침과 설명이 많이 필요하지만 청자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라면 화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일치하는 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상이하다면 화자는 자신이 말하는 단어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해야합니다.

 

돼지가 전혀 없는 어느 원시 부족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해주어야 한다면 돼지라는 단어를 가장 가까운 뚱뚱한 로 번역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자는 원문에 충실해서 돼지라는 개념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특히 복음을 전하거나 가르치는 자들은 단어 선정에 있어서 매우 조심해야합니다. 단어선정을 잘못하면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종교를 강화하는 역효과가 올 수 있습니다.

 

우리 개신교가 여호와를 전통 옥황상제의 개념인 하늘님을 차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잘 한 일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 삶속에 숨어 있는 단어들를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심한 실패한 경우에 나락에 떨어졌다고 표현하는데 나락이라는 단어는 힌두교의 지옥을 의미합니다. 발음도 똑같습니다. ‘인연이라는 말도 하나님의 섭리로 바꾸어야 합니다.

 

조문에 쓰이는 명복을 빈다라는 말도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구합니다로 바꾸어야합니다. 명복(冥福)’이라는 말은 불교에서 나온 말의 대표적인 용어로서 불교에선 죽은 사람이 가는 곳을 명부(冥府)라고 하는데 명부에는 사후세계를 다스리는 염라대왕이 살고 있고, 죽은 사람은 이곳에서 심판을 받게 될 때 극락에 가게 되기를 기원한다는 말입니다.

 

이외에도 업보, 화두, 등도 다른 용어로 바꾸어야 할 단어들입니다. 어원이 영어에서 온 단어들이 아니라 힌두교 불교들에서 온 단어들입니다. 이러한 단어들을 사용하게 되면 기독교적인 신앙관이 정립되지 아니한 초신자들에게는 어원에 있는 종교를 강화시키는 효과가 나올 수가 있습니다.

 

네팔의 초기선교사들이 네팔 전통 인사말 나마쓰떼(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경합니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이마시(승리 메시아)”라는 기독교적인 인사말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음을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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