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배 목사] 추모시 '그 이름은 희망 '
2019/02/13 11: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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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93세 생애를 추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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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배 목사(기독교문화예술원 원장)


우린 그 때 정말이지 꿈을 꾸는거다

양산 고향집 나무위에 피어난 연꽃 한송이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군 침략경로로 끌러 다니며 작은 집에 갇힌 날개 잃은 나비

 

수요일 정오 일본 대사관 앞

유월의 붉게 내리쬐는 태양은

우리의 숨턱을 조였다

쏟아지는 빗줄기,

영하의 대지는

수요 집회를 기억하고 저장하였다

 

이름 앞에 따라붙는 정신대 피해자

삼가 부를 수 없는 그 이름은 희망

 

성폭력 피해자 여성들의 인권지킴이

전쟁 무력분쟁지역 아이들의 어머니

재일 조선학교 학생들의 교육자

일본 동북부 대지진 피해자 모금 제1호 기부자

 

모든 재산 하나도 빠짐없이 나누고는

순백색 나비가 되어

하늘 꽃밭으로 훨훨 날아간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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