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과연 누구인가?
2019/02/14 10: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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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보수 ‘기독당’ 설립···‘대신교단’ 혼란의 장본인

영화 이승만및 선교은행 등 논란의 중심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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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당선에 전 교계가 긴장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사회와 교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온 전 목사는 사실 목회자보다 극보수 정치인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전 목사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한기총에 대해 교계가 극단적인 우려를 보내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한기총의 위상이 과거와 같지 않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교연과의 분열, 이후 한교총의 탄생 등 여러 사건을 통해 보수 교계가 3등분되며, 한기총이 과거에 가졌던 대사회적인 지위와 권위는 그 빛을 잃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한기총의 이름은 아직 여전히 한국교회를 대표하고 있다. 겉으로 남은 이름 뿐, 내실은 무너졌다고 말할 수도 있으나, 그 남아있는 이름의 가치는 충분히 교계를 대표하고도 남는다.

 

그렇기에 아직 교계에서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전혀 인정받지 못한 전광훈 목사가 이런 한기총의 대표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는 결국 교계 내부 뿐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 재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하고 있다.

 

기독당은 한기총의 상위기관?

전광훈 목사라는 이름과 곧바로 연관되는 단어는 역시 기독당이다. 본인과 장경동 목사를 콕 집었던 고 김준곤 목사의 명령으로 시작하게 됐다는 기독당을 벌써 20년 가까이 매 선거마다 등장시키고 있다.

 

고 김준곤 목사가 살아생전 기독당의 필요성에 대해 워낙 강조하고, 수많은 사람들에 말했던 터라, 굳이 전 목사에게만 이를 사명으로 줬는지는 모르겠으나, 전 목사는 스스로 본인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김준곤 목사의 강력한 명령으로 여지껏 이를 해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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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교회의 정치 참여나, 그 정당성에 대해 논하고 싶지는 않다. 이미 전 목사가 이 부분에 대해 수 백번도 더 얘기했기에, 어떠한 의문을 달아도 답은 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전 목사 나름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기독당 초창기보다 교회의 정치참여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든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한국교회 성도들이나 국민들이 전 목사의 주장을 이해했다기보다는 어느순간 매 선거마다 등장하는 기독당에 그저 익숙해졌기 때문인 듯 싶지만, 어쨌든 초창기보다 기독교의 정치활동에 대한 자연스런 토대를 구축해 놓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 성과들을 마냥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국민들이 기독당에 대해 익숙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기독교, 곧 한국교회에 대한 긍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어느 정당보다 극보수적인 정책과 극단적인 언행으로 매 선거마다 국민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더 큰 문제는 기독당 스스로 한국교회의 대표를 자처하며, 한국교회 전체가 극보수, 극단주의로 호도되었다는 점이다. 한국교회에 자기 멋대로 정치색을 입히고, 이를 국민들에 주지시켰다. 중립에 서 있어야 할 교회를 한쪽으로 몰고, 그 나머지를 빨갱이, 이적단체, 불온집단 등으로 매도했다. 그 대상에는 우리나라 정부라도 예외가 없었으며, 심지어 전 목사는 요즘들어 대통령도 간첩으로 의심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당연히 우리나라 대통령을 간첩으로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에서, 그것도 단체의 대표 입에서 나온 발언이기에, 이런 극단적인 발언에도 한국교회라는 공신력이 덧입혀지게 된다.

 

지금 한국교회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전광훈 목사가 한국교회라는 공신력을 앞세워 하게 될 극단적 행위들이다.

 

전광훈 목사의 기 승 전 기독당의 발상은 이미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과정에서 어김없이 드러났다. 교계의 향후 운명이 마치 기독당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는 듯 말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기독당이 한기총의 상위기관이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키도 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선거 직후 기독당은 정당이고, 한기총은 단체이기에 절대 산하기관이 될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을 해명으로 내둘러댔지만, “한기총의 상위기관인 기독당이라는 너무도 자연스러웠던 전 목사의 관계 정리에 대한 충격을 희석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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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교계는 전광훈 목사가 올 한 해 대표회장 임기동안 한기총을 기독당과 완전히 분리시킬 수 있느냐를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1대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 한기총이 기독당의 전초기지로 전락되서는 안될 일이기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의심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대신교단혼란의 장본인이 현 총회장 자처

전광훈 목사에 대한 수많은 논란이 있지만, 그가 결코 교계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검증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전 목사는 예장 대신의 총회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한국교회 유일의 자생교단을 분열시킨 장본인이다. 한국교회는 지난 14~15년을 통해 전 목사가 어떤 지도자인지 두 눈 똑똑히 목도하고, 처절히 체험했다.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백지 문서한 장으로 시작된 대신-백석의 통합은 요소요소마다 드러난 전광훈 목사의 반복된 거짓과 지켜지지 않은 공약들로, 지난 20159월 총회에서 대신교단은 처참한 분열을 경험해야 한다.

 

결국 거짓 통합을 거부하고 대신교단을 지켜온 이들에 의해 당시의 총회가 불법으로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대신교단이 받아야 했던 상처는 너무도 컸다. 무엇보다 눈에 뻔히 보이는 불법을 막지 못해 갈라져야 했던 형제들의 아픔과 자책은 지금까지도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사태 앞에 그 누구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었다. 전광훈 목사는 교단이 분열되고, 법원에 의해 총회가 불법으로 결론이 난 상황에도 꿈쩍조차 하지 않았다.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고, 그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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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경악스러웠던 것은 전광훈 목사가 금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스스로 대신 총회장을 자처해 자신을 추천했다는 사실이다. 이미 전 목사는 지난 2015년 소속 노회에서 불법 통합으로 인해 제명된 상황이었으며, 오히려 백석대신 서울동노회 회원이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영훈 목사)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어떠한 지적도 하지 않았다. 엄연히 한국교회가 인정하고 있는 대신총회가 건재한 상황에, 전 목사의 황당하기 그지 없는 주장을 그대로 인정한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가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을 보며 우려하는 것은 대신 전광훈 총회장으로서 일으켰던 교단 분열의 역사가 혹시라도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다.

 

지키지 않을 공약 남발, 한국교회 기망

전광훈 목사의 대표적인 관련 단어 중에는 이승만 영화와 선교은행이 있다. 이 둘의 두가지 공통점은 첫째 한국교회를 상대로 어마어마한 홍보전을 펼쳤다는 것과 둘째, 별다른 성과도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먼저 이승만 영화는 전광훈 목사가 지난 2014년경부터 한국교회에 시나리오 심포지엄을 여는 등 엄청난 홍보를 펼친 영화다. 당시 전광훈 목사는 3000만 명의 후원자를 모집해 14년에 제작을 완료하고 157~8월 즈음 개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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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 제작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대표회장에 취임하고, 교계 다수의 단체와 업무협력까지 맺었었다. 당시에 교계와 일반 언론들은 이승만 영화의 제작에 큰 관심을 갖고, 추진위의 활동을 기사화 했으나, 정작 영화는 제작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말만 무성했을 뿐이다.

 

선교은행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전 목사는 지난 20167월 교계 일간지에 지점장 선발교육을 한다며, 은행원, 대리점, 지점장 지원 광고까지 냈었지만, 선교은행은 설립되지 않았다. 은행이 아닌 주식회사로 등록됐을 뿐이었다. 한국교회를 상대로 한 기망이었다.

 

하지만 전 목사는 주식회사를 놓고, 마치 무너져 가는 한국교회의 구세주처럼 포장했다. 선교은행을 통해 한국교회의 천문학적인 은행 이자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가 하면, 은퇴목회자들에 월100만원의 노령연금을 지급해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대표회장 선거에서는 내가 설립해 놓은 선교은행을 통해 교회수를 20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지켜지지 않을 공약을 남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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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당, 대신교단 분열, 이승만 영화, 선교은행 등 전 목사의 지난 행보들에서 신뢰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전 목사가 한기총의 대표회장이 된 것은 현실이다. 과연 전 목사가 과거와 같은 모습을 반복할지, 아니면 대표회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무게를 보여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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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작성자명 님ㅣ2019.03.01 08:43: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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