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2019년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소명
2019/02/14 13: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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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교회 개척 중단, 목회자 양성 조절 필요
본고는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목사)이 지난 1월 4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개최한 제73회 월례포럼에서 정일웅 교수가 발제한 ‘신년, 한국사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소명’을 일부 발췌 편집한 것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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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소명은,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회복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언론은 우리사회가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풍자한다. 실천신학적으로는 복음의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서 이며,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망각하고, 오히려 어두움과 모래알이 뒤덮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 사회로부터 비난받는 한국교회의 모든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대형교회의 목회세습, 목회자의 비윤리성)들은 깊이 생각하면, 한국교회지도자 된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숙고하여, 해결해야 할 한국교회의 지극히 내적인 문제들이라는 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본 강연자는 솔직히 지금까지 잘못 설정된 목회자들의 이기적이며, 경쟁지향의 목회철학(신학)과 실천방법론(교회성장론)을 포기하라고 일러주고 싶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먼저 이러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실수와 과오(죄)의 책임을 누군가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죄를 저지른 당사자의 책임은 말할 것도 없고, 나아가서 한국교회 지도자 된 우리 모두가 이러한 죄(실수)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한국교회의 허물과 실수들을 우리 하나님께 고백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한국교회를 향하여 던져지는 모든 허물(죄)과 실수에 대한 비난을 한국교회의 지도자 된 우리들이 “내 탓이오”(고 김수환추기경)란 심정으로, 우리 하나님께 사죄의 은총을 구하는 죄책고백의 회개기도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마18:15-20). 그 일들이 남의 일, 타 교단, 타 교회, 타 목사의 일이 아니라, 바로 한국개신교회 전체의 실수와 과오임을 시인하고, 우리 하나님께 엎드려 그분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죄책고백의 회개기도운동”이 신년 새해에 시작되기를 바란다(요20:23,시23:5,시51,단9:5,요한1서1:9). 우리 모두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령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는 물질과 세상 권력을 더 의지하였고, 이기적으로 살아온 자기중심적인 삶의 태도를 우리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그러한 실수와 오류에 빠지지 않겠다는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죄책 고백문으로 우리 국민들 앞에 나타내 보였으면 한다.
두 번째 소명은, 한국교회는 모든 교단과 교파들이 서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인정하고, 연합하여 흔들리는 교회공동체를 결속하며,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의식을 새롭게 일깨울 뿐 아니라, 복음의 사회적 책임을 잘 감당하기 위한 교회연합운동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신년에 감당해야 할 우리사회를 향한 두 번째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이유는 현재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두 개의 연합기관들이 자기 사명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로 통일된 새롭고 참신한 한국교회연합기관이 새로 탄생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래전부터 본 강연자는 하나로 연합된 한국교회의 새로운 대표기구의 필요성과 한목소리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해 왔었다(독일교회를 통하여 배우는 통일노력).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이러한 필요성을 깨닫고 있는 것 같고,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새로운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결성되어 곧 활동한다는 소식도 듣게 된다. 중요한 것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한국교회의 통일된 하나의 협의기구의 탄생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바라기로는 지난 80년대 이후에 분파된 “대한예수교장로회”란 간판을 가진 100여개 이상의 그룹들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원래 속했던 기존의 대한예수교장로회로 통합하기를 바라며, 신앙역사와 전통이 다른 교단들은 서로의 전통과 역사를 존중하며, 이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더 큰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협력관계를 견지해가기를 바란다. 
그러면 하나로 연합한 한국교회의 새로운 협의기구는 과연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한국교회전체를 대표하여, 복음전파의 사명수행을 위하여 필요한 모든 방책을 논의하며 간구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당면한 한국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특히 복음의 사회적인 역할에 언제나 한목소리로 한국교회의 입장을 사회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감당해 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려면, 먼저 기독교정체성과 관련하여 진보와 보수는 하나님나라의 신학에서 신학적인 사고의 통일성을 견지해야 하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전 문화영역(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교육)에서 어떻게 그 나라가 실현되도록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하나님나라의 복음적인 가치실현을 힘써야 할 것이다. 방법적으로 각 전문영역에 속한 전문학자들을 동원하여 그 일에 협력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각 교단에 속한 신학교들에서 섬기는 유능한 신학자들은 필수적으로 참여시켜야 하며, 한국교회의 사회윤리적인 행동지침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사회, 대국가, 대북한, 대 국제관계에서 요구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한국교회의 통일된 대사회적인 입장들을 한목소리로 대변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복음의 가장 권위 있는 선포행위와 연관된 일이며, 그것이 한국사회의 안정에 크게 기여 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한국교회의 위상을 사회적으로 달라질 것이며, 그간 상실된 한국교회의 신뢰가 거기서 회복되리라 기대한다.
그리고 한국교회 내적으로는 공동체의 일체감과 결속을 위하여, 무엇보다도 서로 다른 교단, 교파 간의 역사와 전통과 교리적인 신앙차이를 극복하는 많은 신학적인 대화를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당면한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로서, 자립교회(20%)가 미자립교회(80%)를 지원하고 도우는 재정적인 선교협력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지금 흔들린 복음의 동역자의식을 회복시키며, 한국교회의 공동체가 하나로 결속되도록 하는 비결이라 생각한다. 지역에 교회를 개척할 때도, 이미 지역의 자립된 교회가 힘을 모아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하여 교회의 분립개척이 이루어지게 해야 하며, 목회자 개인의 재정을 쏟아부어 사업처럼 벌리는 개척교회는 중단되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매년 쏟아져 나오는 신학교들의 목사양성계획도 교단 간의 목회자양성계획을 세우고, 그 수가 조정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복음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서도,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우리사회의 어려운자들을 도울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자들을 돕는 섬김과 봉사를 적극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다(섬김과 봉사기관). 특히 한국교회는 북한선교를 위하여, 국가정책에 따라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에 협력하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요구되는 중요한 일은 기독교신앙의 가르침의 통일성을 찾기 위하여, 끊임없는 교단 간의 대화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한국교회는 현재, 보수와 진보의 사이의 신앙고백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간 우리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지금까지 서로가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해왔었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소문으로만 자유주의라고 믿고 있었으며, 실제로 그러한지에 대하여 확인하는 대화의 노력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진보적인 교회들도 보수교회의 신앙에 대한 태도가 그러하였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본 강연자는 소문만 듣고, 그렇게 믿고 있는 선입관들을 자주 확인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반대로 서로 유사하며, 공유하며, 공통된 것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노력을 해야 하며, 인내와 관용과 사랑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인격적인 대화와 교제를 통하여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거기서 서로를 새롭게 이해하는 노력을 깊이 있게 기울이는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가 요망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모습은 이제 개 교회와 개교파와 개교단을 뛰어넘어, 진보와 보수 사이에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이러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때, 그것이 한국교회의 공동체를 견고하게 하며, 상실된 한국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길이며, 거기서 한국사회도 한국교회를 새로운 신뢰로 다가올 수 있는 복음전파의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신년 새해는 죄책고백운동과 한국교회의 새로운 연합운동으로, 흔들리고 상실된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이 회복되는 복된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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