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3.1절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각종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각 관련 단체는 그들 단체대로 각기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기독교계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이번에야 말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할 기독교가 삼일절 100주년 기념행사도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몇개 단체가 각기 따로 준비한다는 말이 들린다.
사실 1919년 외교에 무능했던 대한제국이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 일어난 3.1독립만세운동은 그 당시 각 종교계 지도자들이 앞장섰지만, 가장 주도적으로 참여한 종파는 기독교였다.
따라서 일제의 보복으로 기독교가 가장 많은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음은 자명한 일이다. 이는 한국교회가 민족 앞에 두고두고 자랑할 만한 일이기도 하다.
3.1만세운동의 민족대표 33명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고, 당시 2000만 국민 가운데 1.5%에 지나지 않는 30여만명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이 약 89%가 만세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독교인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그로인해 체포된 기독교인은 3,050명에 이르고, 수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망명하거나 피신했다. 뿐만 아니라 일제에 의해 47개의 교회와 8개의 미션계 학교가 완전 파괴되었다. 그러다보니 상해임시정부에도 기독교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그럼에도 기독교에 불만을 가진 세력들은 3.1만세운동에서 기독교가 한 일이 뭐가 있느냐고 폄하한다. 일제의 회유와 협박에 견디다 못해 부역한 몇몇 기독교 대표 민족지도자들의 친일행위를 내세워 한국 기독교 전체의 3.1만세운동을 부정하려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기독교가 이번 삼일절 100주년 기념행사를 거교회적으로 준비하여 민족 앞에 다시 한번 교회의 애국심을 드러내 보일 때이다.
그런데 이처럼 의미있고 중요한 국가적 민족적 행사에마저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교계 단체들끼리도 따로 행사를 준비한다는 속식을 듣게 된다. 이는 옳은 판단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따로 놀지 말고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옳다. 더욱이 기독교적 기념행사는 반드시 하나로 모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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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삼일절 100주년 기념행사 하나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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