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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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최근 “한국인 선교사”라는 잡지를 보았다. 이 잡지는 남아공에서 선교사역을 하시는 조 선교사님이 수십년 전에 한국 선교를 사진으로 남기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한 선교 잡지다. 지금은 전 성결대 총장님이신 성기호 박사님께서 발행인으로서 수고를 하시고 있다.
이번 5월 호에는 필자의 자녀와 오랜 친구인 필리핀 MK 심예지라는 학생이 글을 기고하였다. 이 글의 제목은 “긍정의 힘으로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 였다. 심 양이 기고한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 이국땅에서 살기란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외국인으로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익혀야 하고 항상 배려해야 하고 어떠한 불이익에도 쉽게 나설 수 없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녹아있는 필리핀이지만, 여전히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존재합니다. 사소한 것부터 심할 때는 심하게. 하지만 나는 어떠한 불만도 꺼낼 수 없습니다.
학창시절의 절반은 한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이 곳 필리핀에서 보내며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더 큰 꿈을 꾸며 성장하는 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큰 비전을 걸고 계시다고 항상굳게 믿고 그 비전을 위하여 매일매일 하루가 아깝지않게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려움과 힘든 상황이 와도 긍정을 잃지 않으며 이겨내고, 언제나 그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기를 항상 기도하는 내가 되고 습니다.‘MK (Missionary Kid)로 사는 것이 힘들지는 않은가’란 질문을 어디서나, 구에게서나 종종 듣곤 합니다. 전 그 질문을 들을 때면 대부분은 웃음으로 넘기곤 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선교사 자녀들은 공감하지 않을까요. 먼 이국땅을 떠나 가족과 친구들, 소중한 것들을 남겨 둔채로 남의 나라에서 다른 음식을 먹고 다른 세상을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선교사 자녀이기 때문에 더 조심성 있고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그리고 어쩌면 그런 것을 기대하는 분들이 어깨를 더 무겁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런 기대들과 진심 어린 충고들이 저를 바르고 좋은 길로 인도한 것 같습니다.현재 저는 영어를 공통어로 쓰고 있는 필리핀에 살고있습니다. 덕분에 굳이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영어를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년 반 동안 이 나라에서 적응하고 살아온 결과 이 나라의 모국어인 따갈로그어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조금은 대화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인종과 만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였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웠습니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던 고등학교 친구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이제는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고, 크게 될 준비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앞으로의 진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틀을 잡아가고 있는 과정에 서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대학교를 시작으로 제 꿈인 승무원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학교에서 새롭게 배우는 것들에 눈을 뜨며 어느 샌가 비행기에있는 저를 상상하곤 합니다. 성적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많은 경험을 가진 교수님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거기서 한번 더 배우고 다양한 경험들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나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배우고 익혀나가고 있습니다. 세상에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해보려고 노력 중 입니다.교복을 입고 머리를 단정하게 하고 나갔을 때 보기만 해도 이미 승무원 같다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설레고 들뜨게 되는 게 아마도 내가 이 직업을 그리고 미래를 정말 원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더 성숙하게, 성실하게 배우고 배운 만큼 실천하고 즐기는 중입니다. 요즘은 미래의 행복한 나를 상상하며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그 행복한 미래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제가 되기도 합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많은 친구들과 재미있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저의 후배 MK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힘든 일은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힘든 일을 이겨내고 나면 더 성숙해진 자신을 보고 더 행복해져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힘들다고 불평불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이 상황을 이겨내 나갈수 있는지, 주어진 상황의 감사 할 수 있는지 기도로 자신의 하루를 살아갔으면 합니다. “라고 글을 엮고 있다.  
필자도 MK자녀들을 두었다. 그리고 심예지 처럼 모든 아픔 속에서도 누구보다도 당차게들 살고 있다. 이 글을 통해서 외치고 싶다. MK들 화이팅!.  
www.worldcan.co.kr(세계로선교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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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을 추구하는 MK의 당찬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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