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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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오는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몽골에 다녀올 예정이다. 이는 이번 여름의 계절학기로 “북방선교론” 이라는 과목을 오픈 하였는데 몽골이 연구 대상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강의를 준비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얻게 되었다. 특히 칭기스칸을 통해서 몽골제국이 형성되기 이전부터 네스토리안들이 선교했던 땅이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몽골의 기독교 역사를 시기별로 나누어 볼 때, 뉴질랜드 사람인 몽골 기독교역사 연구가 켐프에 따르면, 5시기로 나누는데, 제1시기는 635년부터 1206년으로, 네스토리안 기독교 전래부터 몽골 제국이 일어나기 전 칭기스칸의 등장까지의 시대이며, 제2시기는 1206년부터 1368년까지로 몽골제국 시대며, 제3시기는 몽골 제국이 무너진 이후 어두운 시대로 1368년에서 1765년까지이며, 제4시기는 1765년부터 1991년의 선교의 새로운 시대이며 현대 이전 시대이다, 제5시기로 1991년 이후 개방이후 교회가 세워진 시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지면 관계로 인해서 몽골에서 네스토리안 선교를 전체적으로 다룰 수 없지만 오늘은 투르크 제국(552-734)과 네스토리안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동양사에서는 투르크족(Turk, 형용사로 Turkic)을 돌궐족이라 한다. 돌궐이라는 용어는 우리가 역사드라마를 볼 때에 나오는 종족의 이름이기도 하다. 특히 돌궐과 고구려는 상호협력의 관계를 유지하여 형제국으로서의 위치를 갖기도 하였다. 6세기 중엽에서 8세기 중엽까지 투르크 제국시대는 투르계 유목 민족의 특유의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열린 시대였다. 투르크 제국은 유목민 투르크계 부민(Burmin)이 고거(高車)와 몽골계 유연을 격파하고 헤프탈(Hephthalite, 백훈족)을 병합하였다. 중앙아시아에서 몽골과 만주까지 서쪽으로 비잔틴 제국까지 북방 전 대륙을 지배하면서 북방 실크로드도 장악 하였다
이런 때 중앙아시아 소그디아나(Sogdiana) 지역의 국제 상인이었던 소그드인을 경제, 정치, 외교, 첩보의 협력자로 삼아 중앙아시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네스토리안 기독교는 5세기 헤프탈에게 선교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볼 때 투르크제국에는 이미 네스토리안 기독교가 전래되었고, 소그드 상인 중에도 기독교인들이 있었다. 그들을 통해 기독교 복음은 옛 실크로드를 따라 몽골 초원의 유목민족들에게 전파되었다. 그들은 옛 실크로드를 따라 오아시스와 대상 무역지, 실크로드 교차로 등의 도시에 기독교 공동체를 이루며 수도원을 통해 교육과 신앙을 함양시켰다.
헤프탈과 유연이 멸망하면서 그 잔존 세력이 서쪽으로 이동하여 기독교계 아바르족 국가를 세웠다. 훗날 마자르족(혹은 Khazar)에 병합되어 헝가리 국가의 모태가 되었다. 중국에서는 수·당이 합세하여 동·서투르크를 침략하였고, 페르시아 사산왕조를 멸망시킨 이슬람의 칼리프가 서투르크를 속국으로 만들었다.
이런 국제 정세 가운데, 네스토리안 기독교는 투르크 중앙아시아를 통하여 중국에 까지 전하여졌다는 것이다. 페커의 연구에 의하면, 당 제국의 왕조는 ‘이족’ 선비 탁발부에서 왔다. 그래서 서방은 5-9세기에 중화 방면을 ‘타비카츄’혹은 ‘타브카츄’라고 하였다. 국가를 건국한 이연의 어머니가 투르크 몽골인의 선비 탁발부(Tu-Ku) 가계 출신으로, 그녀는 이미 경교인 이였다고 한다.
이상에서 볼 때 투르크 제국 시대 네스토리안이 존재했다는 사실뿐 아니라 꾸준한 복음의 확장을 볼 수 있었다. 중앙아시아를 지나 중국으로, 심지어 인도까지 복음이 전파되었다. 그 확장의 부흥의 원인으로 투르크 제국이 이미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던 헤프탈(백훈)과 유연을 병합하였고, 소그인들을 통치에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또 유목민족의 특유의 열린 마음으로 종교 관용정책을 펼쳤고 어느 특정 종교를 지지하거나 국교로 지정하지 않았다. 기독교 공동체와 수도원을 통해 신학과 신앙의 교육이 부흥을 이루었고 주변 국가들과 소수 유목민족에게 복음의 영향력을 미칠수 있었다.
결국 칭기스칸 이전부터 기독교 역사에 이단논쟁을 일으켰던 네스토리안들이 실크로드의 길을 따라서 몽골 속에 자리를 잡았던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땅이 왜 오늘날 복음의 볼모지가 되었는가를 앞으로의 글을 통해서 밝혀 보고자 한다.
ww.worldcan.co.kr(세계로선교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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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속의 네스토리안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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