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앞선 정기총회가 일부 세력의 방해와 반대로 계속적으로 파행되며, 총회 파행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던 찰나에 이날 총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이는 총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명진 변호사 등 수뇌부의 치밀한 총대원 선정 작업 등이 돋보인 결과로, 이러한 노력이 논란의 여지 없는 총회를 만들어 냈다.
이날 총회는 전체 총대 359명 중 358명이 참석한 가운데, 곧바로 총회장 선거에 돌입했다. 총대 참석 비율이 말해 주듯 이날 정기총회에 대한 총회원의 관심은 매우 지대했다. 특히 류금순 목사와 임순자 목사가 맞붙은 총회장 선거는 3차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긴장케 했다.
먼저 1차 투표에서는 류금순 목사 179표, 임순자 목사 142표, 기권 37표, 선거 거부 1표가 나왔지만, 2/3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에 돌입했다. 2차에서는 류금순 목사 182표, 임순자 목사 173표 기권 2표, 유실 2표로 다시 3차에 들어갔다.
1,2차와 달리 다득표자를 선출하는 3차 투표에서는 류금순 목사가 182표로 총회장에 최종 당선됐다.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임순자 목사는 175표로 아깝게 탈락했다.
류 목사는 “오늘 나의 당선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하나로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는 것이 큰 의미다”면서 “흩어진 형제와 자매들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서로가 비록 하나님 앞에 죄를 짓고, 부끄러운 모습도 보였지만, 모두를 회개하고 이제 앞만 보며 하나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의 성공은 교단 정상화에 대한 청신호가 된 것이 분명하지만 여전히 내홍은 잠재한다. 무엇보다 그간 총회에 반대해 온 일부세력이 또다시 이번 총회를 놓고 법적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류 목사는 “물론 예상하고 있다. 오늘 총회로 모든 문제가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논란의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 총회에 대한 어떠한 불법의 요소도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 역시 우리 총회원이며, 형제들이다. 그들도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총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기에 결국에는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