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크기변환]사본 -강성률 목사 최신.jpg
 
다윗과 함께한 육백 명이 사울을 피하여 가드왕 아기스에게로 갔을 때입니다. 다윗을 신임한 아기스왕은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싸우러 갈 때에 다윗과 그의 용사들도 함께 가도록 명하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블레셋 방백들이 다윗을 의심한 나머지 그들이 동족 이스라엘과 싸우는 일은 비켜갈 수 있었습니다.

 

다윗 일행이 새벽 일찍 블레셋 군대가 있는 진에서 떠나 사흘 길을 행하여 그들의 거처인 시글락에 갔을 때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말렉 군대에 의하여 그들의 아내와, 자녀, 재산이 모두 없어지고 성읍은 불에 살라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힘입어 용기를 얻은 그들은 침략군 아말렉을 뒤쫓아 처자식과 그들의 재물은 물론 덤으로 아말렉의 우양까지 빼앗아 옵니다.

 

그들이 사로잡힌 아내와 자녀들을 되찾기 위하여 아말렉과 싸우러 갈 때에 용사 600명 가운데 200명은 피곤하여 브솔시내를 건너지 못하였고 단지 400명으로 싸웠습니다. 승리하여 돌아올 때 어떤 악한 자와 야비한 자들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들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은즉 우리가 도로 찾은 물건은 무엇이든지 그들에게 주지 말고 각 사람의 처자만 주어서 데리고 떠나가게 하라.”(22).

 

그러자 다윗은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붙이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이 일에 누가 너희를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일반일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23-24)라고 하며 함께 싸우러 가지 못한 사람들의 몫까지 똑같이 나누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여호와께서 보호하셨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손에 붙이셨고, 여호와께서 주셨다.’는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김의 주체가 다윗과 400용사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자신들의 공로가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되찾았으니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말고 연약한 자의 몫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분배방식은 그 후 이스라엘 사람들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15:1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강한 자는 연약한 자의 약점까지 담당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빚진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것은 없습니다. 건강도, 재물도, 재능도 모두 하나님께 받은 것입니다(고전4:7). 심지어 성령까지 선물로 받았습니다. 값을 지불한 것이 아니라 무료로 받았습니다. 이젠 사랑의 빚진 자로서 하나님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까지 담당해야 합니다.

 

은혜는 착한 일을 하도록 주시며, 또한 착한 일을 할 때 더욱 넘쳐납니다(고후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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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C 칼럼] 강성률 목사의 ‘사랑의 빚진 자로서의 생활’(삼상30: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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