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총회에서는 현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연임이 만장일치로 결정된 가운데, 제1부총회장에 정영근 목사, 제2부총회장에 김진범 목사, 장로 부총회장에 안문기 장로 등이 단독후보로 출마해, 기립박수로 추대됐다. 당초 장 총회장은 연임에 뜻이 없음을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대내외로 마주친 여러 위기 속에 총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장 총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교단 내부의 요구에 마지못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현 총회장은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백석 가족들을 섬기면서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하고, 우리 총회가 믿음으로 하나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연임 소감을 전했다.
전체 총대 1,049명 가운데 총회 현장 참석자 33명을 포함하여 총 860명의 총대가 참여했으며, 4시간 만에 질서 정연하게 총회를 마무리했다. 화상으로 참여한 총대들에게 우선적으로 발언권을 준 총회는 당초 걱정과는 달리 원활하게 소통하며 의견을 개진했고,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도 손을 들어 발언하며 전체 회무에 큰 문제없이 토론이 진행됐다.
또 “모든 것을 품위와 질서 있게 하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계산하지 않고 조건 없이 해야 한다. 분쟁을 일으키거나 편을 가르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화합하는 공동체가 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총회는 교단의 발전과 산하 미자립 교회를 돌보는 일에 크게 헌신한 42명에 공로패를 수여했다. 대표로 공로패를 받은 증경총회장 양병희 목사는 영안교회 성도들과 함께 총회 발전기금 5천만원을 헌금해 총대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총회를 위해 헌신한 김한배 목사(광은교회)와 강말웅 목사(행복한교회)는 명예총회장으로 추대됐다.
또한 기타 안건으로 상정된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서 채택과 교회 내 노조 설립 금지 안건 등에 대해 총대들의 동의를 얻어 임원회에 위임해 대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백석총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는 기독교 복음을 훼손하고 복음 선교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조항들이 다수 발견된다”면서 “현재 발의된 정의당 법안은 성경을 바탕으로 하는 기독교 가치관을 근본부터 부정하는 독소조항이 될 개연성이 크며 성경 말씀에 따라 동성애를 반대할 자유, 신앙의 자유, 양심과 학문의 자유 등을 박탈하는 전체주의적 독재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유럽과 북미 국가들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회, 가정, 교육, 문화 등 전 영역에서 폐해가 나타나고 있으며, 동성애 정당화는 인정되고, 이에 대한 비판이나 반대의 일체 의사표시가 금지된다는 점에서 반드시 제정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교계 일부에서 감지되는 부교역자 노조 설립에 대해 교역자는 노동자가 아닌 사명자임을 확인하며, 노조 설립을 차단하기 위한 법적 방편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