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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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연합회(회장 원영희)YWCA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2017년부터 진행해온 YWCA한민족여성평화순례 4년차 한라에서 백두까지기념식을 1015일 오후 2시 서울YWCA 다목적실에서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국의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온라인 영상회의 줌ZOOM과 한국YWCA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라이브 중계로 진행하여 참가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한국YWCA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획된 한라에서 백두까지여성평화순례는 창립 95주년인 2017년 한라산을 시작으로 하여 96주년 지리산, 97주년 태백산을 차례로 올랐다. 초기 기획은 98주년인 올해는 설악산에 오르는 일정이었으나, 코로나 재확산의 시기인 9월 중순에 설악산을 등반하는 대신 홀로걷는 평화순례로 전환하여 일상 속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일상에서 순례의 의미를 재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 언텍트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올해 여성평화순례는 9홀로걷는 평화순례이후 함께 이어가는 순례의길이란 주제로 오늘 열리고, 이후 1116()온라인 평화사진전이 오픈 예정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랜선으로 진행된다.

 

올해의 주제는 상처 치유와 회복이다. 한국전쟁 70주년의 해를 맞은 한반도는, 분단된 땅과 이산 가족들, 분단 체제와 이념 갈등의 희생자들, 제재와 재해로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과 양극화로 분열된 남한 사회 등 여전히 아픔 속에 있다. 이 땅의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염원하는 이 평화의 여정에 YWCA 회원들이 순례의길 동행자로 함께 나섰다.

 

홀로걷는 평화순례915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었고, 창립 98주년을 의미하는 98명의 평화순례단을 포함하여 총39개 회원YWCA에서 약 35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하였다. 참가자들은 순례의 상징물품(손수건, 리플렛, 뱃지, 깃발) 중에서 한 종류 이상을 착용하고, 각자 한 줄 기도문과 걷기 거리를 기입한 내용을 포함하는 인증샷을 남겨 개별 혹은 회원YWCA별로 참가하였다. 한 줄 기도문의 내용은, 자연 속에서 만나는 생명과 평화, 차별과 차이를 넘은 평화, 모든 생명의 평화로운 공존, 남과 북의 자유로운 왕래, 우리 손으로 이루는 평화, 온전한 화해와 치유 등이었고 개마고원 벌판을 뛰고 싶다’, ‘외할머니 고향 땅에 대신 찾아가고 싶다등의 내용도 눈에 띄었다. 올해 순례자들은 한 자리에 함께 할 수 없기에 더욱 절절한 마음으로 평화의 연대를 확인하며 평화를 다짐하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오늘 1015() 진행된 함께 이어가는 순례의길은 줌과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진행되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순례 영상과 참가자들의 나눔에 이어 올해 여성평화순례 주관 기관인 광주YWCA로부터 내년 주관인 서울YWCA에게 깃발을 전달하는 기 전달식을 갖고, 참가자 전체가 2020YWCA여성평화선언문을 낭독하며, 평화의 11온라인 사진전이 진행된다.(www.ywca-peacegallery.or.kr)

 

본 순례에는 일상의 걷기와 순례의 의미가 결합되었다. 걷기는 성찰의 시작이다. 우리는 걸음을 통해 우리의 조급함, 어리석음과 무뎌짐, 미움과 상처를 내려놓고 침묵 속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홀로 조용히 절대자와 만날 때, 나를 둘러싼 어그러진 관계들을 용서하고 화해하게 된다. 가족, 동료, 이웃은 물론, 자연,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과의 화해의 과정을 경험한다. 화해(reconciliation)는 라틴어 conciliare에서 유래했으며, ‘연합하다, 모이다, 함께 걷다’(conciliare)의 뜻을 지닌다. 남과 북의 화해는 용서와 이해를 넘어 공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 있다. 미 부시 대통령은 한때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지만, 이제 우리는 한반도를 평화의 축으로 만들어갈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한반도 종전을 꿈꾸는 2020, YWCA 회원들의 기도와 순례의 여정이 평화체제의 초석이 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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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YWCA한민족여성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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