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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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청년들의 가슴에 도전을 심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청소년들의 심장을 뛰게하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의 광풍이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침체 역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물론 바닥까지 추락한 한국교회의 비참한 현실이 비단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다. 코로나가 한국교회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교회의 쇠퇴는 이미 십수년 전부터 시작됐고, 딱히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도 올해 별다른 반전은 없었을 것이다.

 

한국교회 쇠퇴의 바탕에는 다음세대에 대한 불안이 자리한다. 한때 한국교회의 기적적인 부흥을 일으켰던 70~80년대 신앙의 열정은 그 명맥이 완전히 끊겨버렸다. 더 이상 기독교에서 죄와 구원, 절대자 하나님에 대한 역사를 찾지 않는다. 이런 한국교회를 보며 지난 2013년 한 미래학자는 10년 후가 한국교회의 몰락과 부흥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경남 마산의 산창교회(담임 조희완 목사)는 한국교회의 잃어버린 다음세대 선교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한다. 전 세계를 향한 꿈과 도전, 확실한 복음은 아이들의 멈춰버린 열정을 분명 다시 뛰게 할 것이라는 확신이다.

 

다음세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조희완 목사는 한국교회가 먼저 그들을 향한 편견을 거둘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교회 밖으로 맴도는 아이들을 보며 요즘 애들은···” 운운하는 것은 결국 그들에 대한 포기이자, 자기 책임에 대한 외면이라는 지적이다. 조 목사는 아이들이 교회 밖을 스스로 맴도는 것인지, 아니면 교회가 그들을 밖으로 내몬 것인지를 먼저 냉정히 되돌아봐야 한다.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바로 우리의 책임이자 교회의 사명이다고 말했다.

 

다음세대 회복을 위한 조 목사의 핵심 전략은 바로 비전이다. 조 목사는 교회 내 다음세대의 진짜 문제는 아이들이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역량을 쏟아낼 목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지못해 교회를 나오지만 영적으로 다 죽은 청년들이 있었다꿈이 있다면 고작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는 정도의 세상적인 꿈이 전부였다. 이런 청년들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우리 교회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아이들에 단순히 꿈과 비전을 가질 것을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산창교회의 ‘12주 비전스쿨이다. 비전스쿨은 아이들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로 시작한다. “너희들이 이 시대의 언더우드, 아펜젤러, 루비 켄드릭이 되어야 한다. 너희들이 변화되지 않는 한 우리교회도 한국교회도 미래가 없다는 메시지는 아이들이 이 시대의 희망이자, 미래라는 조 목사 자신의 확신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12주 비전스쿨을 이수한 아이들은 FO를 다녀온다. 그렇게 모든 과정을 차분히 따라온 아이들의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더 이상 부모의 강요로 억지로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이 아니라, 교회에 생기를 불어넣는 새벽이슬 같은 존재가 되어줬다. 조 목사는 지금까지 수십여명의 청년들이 1년간 학교를 휴학하거나 직장을 휴직하고 이슬람권 나라들로 선교 사역을 다녀오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처음에 아이들이 너무 무모한 일을 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나는 아이들을 믿었고, 결국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귀중한 도전을 그들이 훌륭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150년 전 서구교회 젊은 청년들이 지구촌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알려진 조선에 올 때 많은 사람들이 무모하다고 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그들의 도전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다그들은 무모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영광받으실 믿음의 도전을 한 것이다고 역설했다.

 

다음세대의 역량과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한 조희완 목사는 이들을 통해 더 큰 하나님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조 목사는 우리 산창교회의 목표는 SM(student missionary) 300명을 파송하는 것이다. 우리 SM이 가는 선교지는 무조건 최전방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잠시 휴지기에 있지만, 언제든 우리 아이들은 다시 사명을 쫓아 갈 것이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를 향한 당부를 전했다. 아이들을 먼저 믿고, 그들의 꿈과 함께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요즘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청년들의 가슴에 도전을 심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심어준 교회와 목회자들의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그들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꿈과 도전을 심어주어야 하고, 세상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비전을 심어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Not my vision But His vision’이다. 세월이 지난 후 역사는 이 젊은이들의 헌신을 증명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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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음세대를 향한 조희완 목사의 선교 비전은 책 위대한 교회를 넘어서- 산창교회 세계선교 이야기에 자세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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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선교의 비전이 아이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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