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135표 중 찬성 70, 반대 64, 무효 1

이제 대통합의 공은 한교총으로, 류영모 목사 결단에 관심

 

한기총 전경.jpg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통합이 드디어 코 앞까지 다가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지난 62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20221차 임시총회를 열고, 한교총과의 통합을 위한 세부합의서를 통과시켰다.

 

지난 실행위에서 다소 큰 잡음이 있었던 만큼, 이날 임시총회 역시 초반부터 통합안에 대한 여러 반발이 제기됐다. 총대들의 대부분은 통합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전면 찬성했지만, 그 시기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한쪽은 일단 정식대표회장을 먼저 뽑고, 통합을 추진하는게 순서라고 주장했지만, 반대측은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이 법리적으로 제대로 검토하며 통합을 추진해 온 만큼, 이번에 이를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반면, 큰 언쟁이 예측됐던 '임시대표회장'의 월권 부분은 전날(31) 징계자들이 제기한 '징계무효 가처분' 기각 결정문에서 임시대표회장이 정식대표회장과 동등한 권한이 갖는다는 것이 확인되며 별다른 논란 없이, 약간의 언쟁 후 곧바로 찬반 투표로 들어갔다.

 

한기총 투표.jpg

 

허나 금방 끝날 것만 같던 찬반 투표는 외부에서 유입된 투표용지가 2장 발견되며, 수차례의 재검수와 해당 처리를 하느라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재투표 끝에 최종 찬성으로 결정됐다. 투표 결과 135표 중 찬성 70, 반대 64, 무효 1표 였다.

 

이로써 한기총은 올 초 확정한 통합 로드맵 '기본합의 -> 세부합의 -> 임시총회 -> 통합총회' , 각 기관의 몫이었던 임시총회까지 모두 끝내게 됐다.

 

이제 연합기관 대통합의 공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기총이 모든 단계를 끝낸만큼, 한교총이 임시총회에서 세부합의안을 받기만 한다면, 곧바로 양 기관은 통합로드맵의 마지막 단계인 '통합총회'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교총은 통합추진위원장인 소강석 목사가 통합의 전권을 위임받아 기본합의와 세부합의를 작성한 만큼, 내부적인 검토는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한교총은 앞으로 상임위원회를 거쳐 임시총회에서 한기총과의 통합안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2년여 전부터 소강석 목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일고 있는 한국교회 대통합 움직임에 대해 대다수 교계는 매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왔지만,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던 한기총에서의 통합안이 최종 가결되며, 교계는 놀라움과 기대를 동시에 표하고 있다.

 

한기총의 통합안 가결 소식에 소강석 목사 역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소 목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느 시대, 어느 역사를 보아도 분열하면 망하고 연합하면 흥하게 되어 있다한국교계에 채워진 분열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한 역사적 과제에 우리 모두가 온 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계 한 관계자는 임원회부터 상당한 잡음이 일었던 한기총에서 통합안이 최종 가결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이제 통합의 9부능선을 넘었다고 본다. 사실상 한교총의 류영모 대표회장의 결단만이 남은 상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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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통합 ‘9부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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