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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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이단으로 지정한 신천지가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고립이 장기화 되는 동안 온라인을 통해 상당한 교세확장을 이룬 것으로 보여 강력한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회 최악의 위기론이 대두되던 지난 3년의 시간동안 신천지는 역성장을 이뤘다는 것인데, 신천지의 온라인 포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공론화가 시급해 보인다.

 

최근 포털을 도배하고 있는 인터넷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며 신천지가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유튜브 성경 교육 콘텐츠가 무려 '2천만 뷰'를 돌파했고, 신천지가 운영하는 성경교육센터에는 올 상반기에만 10만명 이상이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신천지의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그 빈도수다. 네이버, 다음 등의 주요 포털에 노출되는 신천지 관련 기사는 수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신천지는 시대의 대세로 떠오른 유튜브와 언론 홍보에 주력하며,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전히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한국교회다. 이미 다수의 언론들이 코로나 시기 신천지의 변화와 온라인에서의 공격적 홍보를 우려하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음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현실적으로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온라인(유튜브) 전문팀조차 구축하지 못해, 신천지에 대한 대응은 고사하고, 최근 동향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우려는 신천지의 온라인 진출이 일반인들에게 끼칠 영향이다. '신천지=이단'이라는 명제가 교회는 물론 사회적으로 매우 강하게 인식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 무엇이 이단이며, 신천지가 사회적으로 어떠한 패악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대다수 잘 알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가 유튜브에서 '성경'을 매개로 일반인들에게 자신들의 교리를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내부적으로 신천지의 신학적 이단성과 성경해석의 오류에 대해 많은 지적이 있었지만, 사회적으로는 신천지의 사이비적 폐해에 대해서만 주로 어필해 왔다.

 

이는 일반인들이 신학적인 부분에 별다른 관심도 없었지만, 한국교회라는 존재가 신천지로 하여금 일반인들에게 신학적으로 직접 접근치 못하게 하는 일종의 방어막이 되어줬기 때문에 일반인에게까지 신학적으로 끼칠 영향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온라인 시대는 이러한 기존의 구도를 무너뜨리고, 신천지가 일반인들에게 직접적인 신학적 어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신천지가 언론에 자랑하는 성경 교육 영상 '2천만 뷰'를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것은 신천지의 신학적 이단성에 대한 인지가 전혀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이제 핵심은 신천지와 일반인의 접촉점이 무한하게 확장된 온라인 환경에서 어떻게 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느냐다. 지금이라도 한국교회가 이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과 대처를 내놓지 못한다면, 자칫 그간 공들여 쌓아놓은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 경계심이 풀어질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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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온라인 포교 어떻게 막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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