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는 기독교의 양심, 언론의 타겟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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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 한국교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초유의 사건이 있었다. SBS 다큐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며, 그저 한낱 신화로 묘사한 SBS의 반기독교 방송에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기독교가 큰 충격에 빠져야 했다.

 

예수의 신성을 부정한다는 것은 곧 기독교의 종교적 정체성과 가치, 역사를 모두 부정하는 것으로, 이는 명백한 기독교에 대한 도전이자, 한국교회에 대한 반기독교 진영의 선전포고였다.

 

한국교회의 충격은 실로 컸다. 그간 지하에서 잠재해 있던 반기독교 운동이 공중파를 타고 일순간에 등장하자 혼란 역시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부흥의 전성기가 지나갈때였던 터라, 사실상 반기독교 운동에 그야말로 무방비했던 상황, 당연히 반기독교 운동을 대비한 전문 대처기구가 있을리 만무했다.

 

한국교회언론회’(이하 언론회)는 바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그 기로에서 한국교회를 지켜낸 대표적 단체였다. 적극적인 투쟁과 문제제기를 통해 콧대높은 공중파의 유감표명까지 받아낸 곳이 바로 언론회였다.

 

그러한 언론회의 활약으로 한국교회는 뒤늦게나마 반기독교 운동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본격적인 대책활동에 나서기 시작한다. 그 선봉에는 역시언론회가 있었다. 지난 20년 가까이 불의한 세력의 무차별적 공격을 막아내고, 세속적 언론 권력으로부터 한국교회를 지켜낸 곳 바로 한국교회언론회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현 한국교회언론회의 대표 이억주 목사다. 언론회 대변인을 거쳐, 공동대표와대표에 이르기까지 단 한시도 쉼없이, 한국교회 수호에 전념한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숨은 공로자 중 한 명이다.

 

본보는 창간 기념을 맞아 언론회 대표 이억주 목사를 만나, 한국교회와 관련한 대담을 나눴다.

 

언론회가 20년이 넘었는데, 지난 시간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나?

 

=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의 주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한국교회는 지난 시간NCCK와 한기총 등이 각각 진보와 보수를 대변한다는 명목으로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데 주력했었다. 당시 분위기로는 이것이 당연했고, 또 자연스러웠는데, 문제는 외부에서 바라볼 때의 한국교회의 입장이 결코 통일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모든 사안에 있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다보니, 일반 국민 입장에서 한국교회는 고유의 정체성 없이 마치 양극단만 고수하는 집단처럼 보일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 언론회는 한국교회의 진짜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해왔다. 이념이나 파벌, 한국교회의 정치적 진영과 관계없이 모든 사안에 있어 주류 의견을 대변하고자 애썼다. 일단 한국교회의 의견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사회와 언론에 전달하는 것이 그때나 지금이나 언론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직무다.

 

한국교회바라보는 일반 언론의 시선은 예전과 비교할 때 어떠한가?

 

= 사실 20년 전 까지만 해도정부는 물론이고 언론도 교회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었다. 안보문제라든가 사회적 기여라든가 한국교회의 역할이 분명했고, 인정받았었다.

 

허나 한국교회의 소위세습 문제가 MBC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교회 세습에 대한 교회 내부의 논란이 사회 전체로 퍼지며, 새로운 여론이 형성됐다.안타까운 것은 교회의 세습혹은 승계에 대한 문제는 일반적 사례와 달리 신학적, 성경적 면을 고려해야 하는 매우 기독교적 주제인데, 이를 너무도 표면적으로 자극적으로 폭로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10여년 전 시작된 연합단체의 다툼과 분열이 외부로 비춰지며 한국교회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사실 밖으로 드러나서는 안될 교회 내부의 일이 교회 전체 문제인냥퍼져 나간 것이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한국교회에 대한 기본적인 비판적 시선이 언론들에 존재한다. 안 좋은 것은 더욱 나쁘고 자극적이게 묘사하며, 좋은 것은 잘 보도하지 않는다.

 

여기에 한국교회가 타종교와 달리 사회의 부조리와 국가 수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포화를 맞는다.

 

타종교에 비해 유독 기독교가 언론의 타겟이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물론 남을 탓하기 이전에 한국교회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게 먼저일 것이다. 한국교회가 본이 되지 못했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던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교회는 시대마다불의에 침묵하지 않았다. 사회에 부각된 부정적 이미지의 뒤편에는 언제나 정의를 위해 맞서 싸워왔던 교회의 양심이 있었다. 기독교는 불의 앞에 침묵하지 말라고 한다. 불의를 보면서도 외면하는 것은 결코 제대로 된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일부 그릇된 이들은 이러한 기독교의 양심을 공격하고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기독교 역시 세상 일에 침묵하고, 그저 자기 울타리 안에서 자기 수양만 하길 원하는 것 아니겠나?

 

또한 타종교와의 관계도 세상은 종교간 다툼처럼 묘사하는데, 결코 경쟁이 아니다. 오히려 기독교는 타종교와 우호적으로 함께 가길 원한다. 다만 기독교가 근현대사에서 워낙 급성장을 하고, 기독교 내에서 사회적인 영향력을 갖춘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다보니, 이에 근거한 정치적 공격과 견제를 당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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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차별금지법과 NAP 문제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문제다. 언론회 역시 이에 대해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오고 있는데, 왜 끊이지 않고 이 문제가 계속 반복되는가?

 

=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 흐름이다. 현재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선진국이 동성애, 3의 성 등 차별금지법에 무너져 버렸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국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므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저들은 세계적 흐름이라는 이유를 들어 우리나라에도 이를 제정하려 하고 있다. 아마 이것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한국교회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이를 막아내야 할 것이다.

 

우리 교회에 있어서는 이것은 진리의 문제다. 기독교 진리에서 봤을 때 이는 철저히 타락이자 반성경적이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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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①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이억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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