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이런 힘을 가져 봄이 어떨까?

이선규목사

어제 밤에 쉼터에 물건이 들어 왔는데 교포와 함께 물건을 나르는데 힘이 있어 보이는 교포인데 어쩐지 어색하다. 반면에 나는 번쩍 들어 단번에 어깨에 짊어지고 가는 모습을 보며 “보기보다 힘이 세시네요.” 부러워하는 투로 말한다. 겉으로 보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고 하는 말이다. 
힘에 대해 생각해 본다. 힘은 모든 사물과 사건을 결정하는 근본적 요인임에 두말 할 나위 없다. 힘의 소멸 내지는 힘의 상실은 이런 의미에서 죽음을 뜻하거나 죽은 것과 방불한 중병의 상태를 말한다.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하나님에 대한 첫 항목은 전능하심인데 이는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부활과 생명의 힘을 이름이요, 또 없는데서 있게 하시는 창조의 힘을 말할 뿐 아니라 만유의 모든 힘보다 더 크신 대주재의 힘을 뜻한다. 부활하신 주께서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수의 권능자가 된다고 제자들에게 이르신 말씀은 힘이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힘이라는 것이 사람들에 의하여 쓰여 질 때 잘만 사용만 되어 진다면 죽음을 생명으로 바꿀 수 있으며 어두움을 몰아내는 빛의 역할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빈곤을 풍요로, 절망을 소망으로 변화 시키는 힘이 될 수 있고 또한 혼돈에서 질서를 억압에서 자유하게 하는 힘으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만약 그것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마치 터진 봇물이 추수를 앞둔 황금의 벌판이라 도 순식간에 삼켜 버리는 것처럼 파괴의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에게 약속하신 성령의 속성은 바울이 말한 아홉 가지 열매에서 볼 수 있듯이 절제이다. 절제가 결여된 성령의 힘은 생각 할 수가 없다. 이 절제의 요인이 교회를 덕스럽게 하고  조화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 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에서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 하 며, 부모를 거역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등등(자신의 힘 자랑)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 서라.”(딤후 3:1-5)고 충고하고 있다.  
시몬 베드로는 너희는 더욱 힘써 믿음에 덕을 ,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벧후1:5-7에서 강조하여 교훈했는데 그는 오늘의 현실을 내다 본 것 같다.
세상은 끓임 없이 우리에게 영향력 있고 힘 있는 자가 되라고 부추기고 학교에서는 경쟁에서 승리하라고 가르친다. 사실 세상을 살다보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드는 사랑의 직업보다 쉽고도 가뿐한 어떤 해결책을 찾게 마련이다. 하나님께 청하고 그분께 사랑하는 것보다도 하나님이 되어보고 싶은 유혹이 바로 이런 유혹이 아니겠는가?  삶을 사랑하고 살아가는 것보다도 삶을 소유하고 내 마음대로 컨트럴 하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우리는 끓임 없이 힘과 영향력으로 사랑을 대치시키고 싶은 유혹 속에 살아간다. 어쩌면 그리스도인들 안에서 조차도 그리스도 제국을(christian empire)을 건설하고 싶은 꿈에 부풀어 있는 자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씁쓸해 진다. 그러나 이러한 거짓 환상에 속지 말아야 한다. 세속적인 개념으로 힘과 영향력이란 어떤 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그 결정에 따라 내가 의도한대로 내 갈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길, 우리가 원치 않는 길, 우리가 피하고 싶은 고통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빵도, 식량 자루도, 돈도, 여벌 옷도 없이(마6:8) 가난하게 되어 그리스도께서 당신 마음대로 우리를 이끌어 가시게끔 해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더라도 우리가 어디로 갈지를 믿고 가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얼마든지 통계나 가설을 바탕으로 하는 진실들 앞에서 ‘아니요’ 라고 말하면서 그리스도 의 이름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서 나오는 힘이라야 진정한 힘이다. 한 국 교 회 는 이 힘을 소유 할 수 있을 때 희망의 여명이 비쳐 올 것이다.  
그래서 죽음의 힘, 세상의 힘이 범치 못할 힘 있는 존재가 것이다.  이런 의미로 우리는 자정 능력을 갖춘 자가 아니고 시대의 징표를 읽어 내며 기도 하는 사람들이다. 그 힘이 절제에서 분출 되어야 한다.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안락함을 조금 덜 누릴수록 그만큼 더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일과 집과 차와 자기 자신에 포로가 되어 있다. 그런 것들을 놓아버리는 것을 배운다면 우리는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주변의 감옥에서 풀려나게 될 것이다. 
첫 시도로 오늘 서재의 TV를 치우고 시야를 붙들어 매놓는 것들에서 해방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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