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보라 새 일을 행하리라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사람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사느냐하는 문제는 중요하다. 여기에 많은 사람이 갖는 관점이 따른다. 인생관, 가치관은 인간의 근본 문제에 대하여 확립된 기본 신념이다. 왜냐하면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삶에는 모든 사물에 대해서와 인간관계에 신뢰와 확고한 가치관에 의한 삶의 자세가 하늘 앞에 어떤 마음으로 역사인식을 가지고 소명과 사명으로 사느냐 하는 문제는 삶에 분명한 철학이 있느냐 하는 문제에 이르게 한다. 이는 지금 살아가는 삶의 정황과 시대인식에서 어떤 결정으로 시대분별에 척도가 되는 삶의 길을 알게 한다. 
옛 시대에서 얻어진 교훈에는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말이 있다. 내일의 삶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생살이는 '새옹지마(塞翁之馬)'로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예측할 수 없음도 알게 한다. 그리고 세월을 따라 사는 인간만사의 삶에서는 그 역사도 알게 한다. 아놀드 토인비는 한 문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명의 생존을 위협하는 도전이 응전보다 적고 문명의 해체기에는 반대로 도전이 응전보다 크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문명은 도전과 응전의 원리에 따라 탄생, 성장, 붕괴, 해체의 4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한다. 이로써 인생의 삶의 흥망성쇠는 하늘에 있음을 알게 한다.
성서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한다.  왜? 이미 오래 전 예수가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고 설명한다. 새 포도주를 가죽부대에 담아 숙성시키던 그 시절, 포도주가 발효하여 가스가 생기고 거기에 가죽부대가 빵빵하게 부풀고 그 만큼 가죽이 늘어나 두께가 얇아지고 신축성을 상실하는데, 그런 낡은 가죽부대에는 또 새 포도주를 넣어 발효시킬 경우 팽창력을 감당하지 못해 터져버리고 만다는 것으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는다'는 것이다.  지금도 새 술을 숙성 시킬 때는 새 통에 넣는다. 예수님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역설했던 이유는? 직접적으로는 사람들이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을 하고 있는데 왜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느냐?”고 묻는 질문에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하늘의 메시지는 이스라엘민족이 바벨론으로 부터 구원하리라는 미래의 기쁜 소식은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는 말씀으로 미래를 희망하게 한다. 토인비는 “역사를 이끌어가는 창조적 소수가 자신의 성공철학을 절대 진리로 믿은 나머지 새로운 도전에 과거의 방식으로만 대응하다가 실패하여 역사진보의 대열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고 경계했던 점을 주목하게 한다.
과거 우리나라 개화기는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격동기였다. 왜적의 침입, 임오군란, 갑신정변, 청일전쟁, 러일전쟁, 동학란 등 청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의 각축싸움의 틈바구니에서 우왕좌왕하던 참으로 혼란의 시대였기에 개화와 개벽을 통한 새 시대를 갈망하던 때였다. 이같이 기독교 복음이 전래된 날은 일반대중들에게는 기쁜 날이요 살맛나는 날이었다. 반면에 아직도 기존의 전통적인 유교 윤리적 반상의 주종 관계적 사회구조 속에서 지배적인 자리에서 기득권을 누리는 계층과 또는 같은 사회구조 속에서 정치적 기득권을 누리는 일부 소수 양반계층들에게 그 날은, 즉 기독교가 전래된 날은 밝은 새날이 아니라 어둠이의 날이요 심판의 날이요 무서운 날이 된 것이다.
구한말 역사적 혼란기를 겪으면서 한편으로 개화의 여명이 동트는 아침 새날이 시작될 무렵 이같이 기독교가 전래되면서 옛것과 새것 어두움과 빛이 엇갈리면서 때마침 이 땅에 새 역사 창조의 새로운 세력으로 나타난 새 빛으로서 전래된 개신교 선교는, 통칭 한국 개신교, 교회 선교는 한국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하면서 한국교육의 발전은 물론 한국인의 정신과 문화를 개혁하였을 뿐 아니라 세계교회선교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산업화의 눈부신 발전과 교육을 통한 인간인지의 발달과 함께 특별히 해방 후 우리나라의 잘못된 독재정치 및 군사정권하에 시달린 우리민족의 경험의 값비싼 대가로 세상은 바야흐로 다양화, 인간화, 민주화, 세계화라는 시대적 거센 물결 속에 허우적거리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한국개화기에 기독교는 신앙적인 관심만 아니라 사회적인 관심에도 같은 관심을 기우려 많은 사회적 공헌을 하였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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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새 일을 행하리라 - 배성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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