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교회 재정공개 통해 교회의 공공성·투명성 지켜야”
교단 간 재정투명성 확보 경주 부추길 분위기 조성 필요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이 주최한 교회재정공개 좌담회 ‘재정공개 실현과 과제’가 지난 18일 서울 명동 열매나눔재단 지하 2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좌담회는 한국교회의 재정 공개에 대한 현황과 교회재정공개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중요성을 논하는 자리로, 건강한 교회재정운영을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시간으로 구성하여 교회재정공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로 마련하여 진행하였다.
좌담회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방인성목사의 인사말에 이어 뉴스앤조이 김종희대표의 사회로 시작됐다.
첫 번째로 발제한 재단법인 한빛누리의 황병구본부장은 결산서 제공 및 소득세 납부를 시행하고 있는 교회의 현황을 파악하여 자료 발표하였다.
황 본부장은 결산서 자료제공 요청에 따른 답변으로 각 교회가 이런 종류의 질의에 익숙지 않다는 언급하면서도, 약 50%의 교회가 응답을 거부했다며, 한국교회의 재정투명성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기에 “응답한 교회들을 대상으로 살펴볼 때, 목회자 납세에 대해서 상당수의 교회가 이미 시행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재정공개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특별한 감사 사안에 결부되지 않은 한 총회나 노회에도 재정결산서를 제공할 의무가 없으며, 이로 말미암아 교회재정건강성운동 등의 외부단체에 결산서를 제공하는 것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 본부장은 “교단차원의 재정공개 가이드라인을 통해 어느 교단이 재정투명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경주하게끔 도전하고 격려하는 일들도 병행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고 제안했다.
삼화회계법인의 최호윤회계사는 발제에서 교회재정 공개의 의미를 다루었다.
최 회계사는 “교회는 헌금/연보를 출연한 교인들의 위탁을 받으며, 하나님으로부터 관리책임을 받는 독특한 이중적 구조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위탁자는 일차적으로 하나님이고 이차적으로는 교회의 구성원인 교인들이다”면서 “교회재정관리의 구조는 개체로서의 교인들이 개체들의 집합체로서의 교회에 재정관리를 위탁하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재정보고/재정공개는 이차적 위탁자인 교회 구성원들에게 그리고 일차적 위탁자인 하나님 말씀 앞에서 청지기로서의 교회는 관리결과를 보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교회 재정관리의 중요한 가치로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조하여 재정을 공개함으로 교회가 지키는 가치를 강조하였고, 재정공개의 걸림돌로는 ‘효율성과 신속성의 장애물’이라는 인식과 지역교회 중심적 사고, 미덕으로 보는 덮어주는 관행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진 교회재정운영에 대한 좌담회는 뉴스앤조이 김종희대표의 사회로 앞선 두 발제자와 함께 높은뜻푸른교회 문희곤목사와 온누리교회의 이재훈목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패널들은 실제 교회재정운용 방식으로 복식부기 프로그램을 도입한 높은뜻푸른교회의 사례와 대형교회의 대안이 되는 온누리교회의 사례를 설명하며, 교회재정공개의 실천 사례의 구체적인 정책과 재정공개/재정운용에 담은 가치를 참석자들에게 피력했다.
또한 교회 재정공개 문제가 “한 지역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교단 등의 상위기관에 대한 신뢰까지 고민되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교회 내 재정공개/재정운용을 위한 원칙이 세워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이 앞으로 교회재정에 대한 공공성과 투명성의 기준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이를 인증하는 기관이 되어 건강한 교회재정운영의 모델들을 늘려가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한편,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한국교회 구조회복의 가장 핵심이 되는 교회재정운영에 있어 성경의 원리에 근거하여 건강하게 재정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며 이를 위해 연구하여 도출된 결과들을 교육하고 배포하고 실천하여 교회현장에 적극적으로 확산시켜 가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본 단체는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경영연구원,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바른교회아카데미, 재단법인 한빛누리가 2005년 한국교회의 재정 건강성 증진을 통한 온전한 교회로서의 대사회적 신뢰회복을 목표로 결성한 연대단체이다. 
 <차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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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교회 재정공개 실현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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