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 교회협, 총무 인선위원회 구성 결의
2014/08/14 16: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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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열린 정기실행위원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미래를 짊어질 차기 총무 인선위원회 구성이 결의되며, 현 총무인 김영주목사의 연임 가능성을 놓고 온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회협을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것은 회장이지만, 회장은 회의 진행을 위한 의장 역할만을 수행하는 일종의 명예직일 뿐, 교회협의 모든 행정 및 방향성을 정하는 총무가 실질적인 대표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교단별로 돌아가며 맞는 회장보다,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총무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지사, 한국교회 진보권을 대표하는 교회협이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인선위는 현 총무를 포함해, 후보로 나선 인물에 대한 평가를 마친 뒤, 실행위에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해, 실행위의 찬반 투표를 거쳐, 총회의 최종 인준을 받게 된다.

현 총무 김영주목사와 예장통합 후보간 경선 가능성 높아
WCC로 호불호 갈리는 김목사에 대한 인선위 평가 주목해야



지난 24일 열린 정기실행위원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미래를 짊어질 차기 총무 인선위원회 구성이 결의되며, 현 총무인 김영주목사의 연임 가능성을 놓고 온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회협을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것은 회장이지만, 회장은 회의 진행을 위한 의장 역할만을 수행하는 일종의 명예직일 뿐, 교회협의 모든 행정 및 방향성을 정하는 총무가 실질적인 대표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교단별로 돌아가며 맞는 회장보다,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총무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지사, 한국교회 진보권을 대표하는 교회협이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인선위는 현 총무를 포함해, 후보로 나선 인물에 대한 평가를 마친 뒤, 실행위에 최종 후보 1인을 추천해, 실행위의 찬반 투표를 거쳐, 총회의 최종 인준을 받게 된다.

교회협 총무 인선
교회협의 총무의 공식 임기는 4년이지만, 그동안 관례적으로 총무가 임기 중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거나, 회원교단의 반발을 사지 않은 한 연임을 해왔다. 그래서 보통 교회협의 총무가 되면, 8년 정도 직무를 수행케 되는게 일반적이다.
이런 관례에만 비춘다면 현 총무인 김영주목사의 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바로 직전 총무였던 권오성목사(기장)가 4년의 임기를 마친 후 김영주목사에 패배해 연임에 실패한 전례를 봤을 때, 이제 더 이상 관례는 그다지 중요치 않아 보인다.
직전 총무였던 권목사는 임기동안 특별한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인선위는 경선에 나섰던 김목사를 단독후보로 실행위에 추천하며, 권목사는 연임에 실패하게 됐다. 당시 권목사는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시점에 수차례 연임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종 단독후보를 결정하는 인선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현 총무에 대한 임기 중 능력 평가다. 애초부터 단독이면 모를까, 만약 현 총무 외 타 후보가 등장했을 시는 현 총무에 대한 4년간의 평가가 당연히 들어가게 된다.
그렇기에 만약 김목사가 총무 연임에 실패하게 된다면, 김목사가 사역한 지난 4년간의 교회협 역시 실패한 4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김영주 총무 연임 가능성은?
4년의 임기 중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WCC 제10차 부산총회의 준비부터 최종 개최까지 해야 했던 김목사에 대한 평가는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예장합동과 한기총을 중심으로 형성된 보수세력의 거센 WCC 반대 운동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총회를 이뤄낸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 특히 총회 직후 WCC 본부 뿐 아니라, 세계교회에서 부산총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한국교회를 향해 보내는 찬사에는 김목사의 공로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WCC 준비과정에서 일어났던 혼란을 어설프게 수습하려 했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한 면도 있다. 일명 ‘공동선언문 사태’로 불리며, 한국교회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모두의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던 당시의 사건을 일으킨 인물 중 한명이 김목사였다.
반대운동이 극에 달했던 보수권과의 극적인 합의를 이뤄낸 듯 보였던 공동선언문이, 오히려 양측 모두의 공분을 사며, 김목사에 대한 비난이 진보권에서 쇄도했다.
결국 김목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공동선언문 파기에 이어 교회협 총무 사퇴까지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WCC 부산총회로 인해 울고 웃어야 했던, 김목사에 대한 최종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는 인선위에 달려 있다.
여기에 김목사의 현재 나이도 걸림돌이다. 교회협 정관에 보면 총무의 정년이 65세로 되어 있는데, 만약 김목사가 연임에 성공해 앞으로 4년을 더 직무한다면, 65세에서 11개월이 초과하는 것이다.
물론 임기 중 정년이 넘치는 것에 대해서는 마땅한 규정이 없기에, 출마에 지장은 없지만, 인선위 입장에서는 이 역시 충분히 고려할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김목사 본인의 의사다. 일반적으로는 4년의 임기를 지낸 총무가 연임을 위해 출마하는게 당연시 되고 있지만 지난번 총무 사퇴와 번복, 물의를 일으킨 공동선언문 사태 등의 사건에 대한 부담으로 어쩌면 연임을 포기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 김목사는 총무 연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예장통합, 후보 추천 확실

감리교 소속의 김영주목사의 출마가 확실하다고 가정할 때, 관례상 김목사의 연임이 가장 유력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변수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번에 김목사와 대립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한 후보는 예장통합측의 인물이다.
예장통합의 지난해 WCC 부산총회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다시피 하며, 진보권 내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회협의 차기 총무자리도 노리고 있다.
올해 초 연합사업위원회에서 총무 후보 추천을 결정한 예장통합에서 후보가 나오는 것은 확실하지만, 현재 어떤 인물이 나올지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교회협에서 교육훈련원장을 맡고 있는 이근복목사가 예전부터 출마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증경총회장 손달익목사와 현 총무인 이흥정목사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까지 누가 후보가 될지는 확실히 단정 지을 수 없다. 더구나 이들 후보군에 대해 총무로서 적임자가 없다는 의견도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4의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예장통합, 기감과 함께 교회협 내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장 역시 눈여겨봐야 할 곳이지만, 아직까지 후보를 추천할 것인지에 대한 별다른 논의는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직전 총무였던 권오성목사가 기장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교단 안배 차원에서 이번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감리교 김영주목사와 예장통합 후보가 붙거나, 혹은 김영주목사의 불출마로 인한 예장통합의 단독 후보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교회협 총무 인선에 교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차진태기자>
[ 차진태기자 epnnews@empa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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