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가자(GAZA)지구 평화는 있는가?


가자(GAZA)지구의 분쟁을 보며 전쟁 준비와 힘의 논리에 의해 평화가 성취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평화’라는 이해를 가지며 이곳의 분쟁에서 성서의 구약은 '정의와 평화'를 어떻게 지켜왔는가를 재점검하게 한다. 지금 가자(GAZA)지구는 구약의 역사와 함께 지녀 온 주변의 영역은 참다운 평화를 주지 못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강자와 약자, 억압자와 피억압자의 간에 그 간격을 넓히고 상대적 빈곤을 느끼게 하며 인간을 기계화하고 자연계 전체를 공해문제와 핵전쟁의 위기에로 몰아가고 있음을 세계는 보고 있다. 성서는 하나님을 참 평화의 근원으로 고백하고 이 세상 안에서의 참 평화실현을 하나님의 선물로 약속하고 있다.
구약 성서에 나타난 ‘평화’라는 말은 ‘샬롬’이며 전쟁, 분쟁, 질병, 죽음 등의 위협이 없는 안정, 복지, 평안, 행복의 상태를 뜻한다. 평화는 인간의 삶에 어떤 이유에서든지 억압당하거나 저해 당하는 곳에는 존재할 수 없다. 그리하여 구약의 예언자들을 이러한 평화의 실현을 위해 외치고 투쟁한 사람들을 예언자로 선지자라고 불러 왔다. 과거 이러한 예언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출애굽 이후 계속 올무에 걸려들었고 예언자들의 경고와 질책을 무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강대국 사이를 헤매며 가짜 평화만을 선택하다가 망하고 말기도 한다. 구약성서의 선지자들이 반대하고 싸웠던 가짜 평화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까지 한다.
여기에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은 이스라엘로 건국 당시(1948,5) 팔레스타인인 80만 명이 추방당하고 1만5000명이 학살당한 사건을 역사는 증언한다. 인간으로 할 일이 아닌 하늘이 분노할 만행(蠻行)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당이 독일 제국과 독일군 점령지 전반에 걸쳐 약 6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사건‘홀로코스트(Holocaust))에 가렸던 나크바(nakba)란 유대인 ‘대재앙’이라는 그 참상을 온 세계는 놀라고 있다. 특히 1945년 1월 27일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포로수용소가 해방될 때까지 60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이 인종청소라는 명목 아래 나치스에 의해 학살되었는데, 인간의 폭력성, 잔인성, 배타성, 광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20세기 인류 최대의 치욕적인 역사를 세계는 이를 모두가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또한 가자(GAZA)의 통치권이 자주 바뀐 것은 위치 탓이다. 가자는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접경 지역인 데다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해상 무역과 교통 요지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평화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양국 간의 관계를 안정화시킬 수 있었으나, 팔레스타인 분쟁의 근원적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다.
가자(GAZA)지구에서 공격-보복-재공격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항해 팔레스타인 측이 이스라엘에 로켓포 공격으로 응수함에 따라 이스라엘 측이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가자지구를 공습하는 등 적대행위의 상승 현상(spiral of hostility)이 지속되고 있다.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의 간헐적 무력 충돌은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을 더디게 하는 역할을 하며, 이러한 상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분쟁의 악순환을 형성한다.
가자지구는 수출과 수입의 80% 이상을 이스라엘 시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노동인구의 절반가량이 이스라엘에서 일자리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에 이어 지상군 투입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희생자 대부분이 민간인이고 어린이만 1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수천 명의 부상자와 10만 명이 넘는 난민도 발생했다. 이스라엘 측 피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가자시를 정치사적으로 보면 4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도시로 <구약성서>의 삼손이 활동하고 체포된 고사(故事)와 관계가 깊다. 또 이집트에서 시리아에 이르는 통로의 요지(要地)로서 예로부터 그리스, 로마, 아랍, 오스만투르크 등의 여러 세력에 의해 정복되어 왔다. “가자지구 평화는 있는가?” 는 성서가 주는 메시지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나타나 보여 준 역사(役事)가 ‘샬롬’의 역사(歷史)가 되기를 기도한다.
‘기독교 평화 샬롬’은 기독교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주적 세계적 관점에서 인간이 맺고 있는 생명의 모든 총체적인 관계들의 상생(相生)의 관계를 가지며 비평화적 상황에 대해 성서가 실현하고자 하는 샬롬의 세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의미’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평화의 실현을 위한 창조적인 평화의 능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행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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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GAZA)지구 평화는 있는가? - 배성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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