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통합 찬성측과 반대측 나뉘어 완전한 대립
내년 9월 총회직전까지 세력 끌어들이기 싸움 예고



전광훈 총회장, “90% 안되면 통합 없다”
8일 수호협 기도회에 참석한 총회장 전광훈목사는 “지금 수많은 오해와 억측 있다”며 “수차례 발언기회를 요청했으나, 참석자들의 일방적인 야유와 비난으로 결국 마이크를 잡지 못한 채, 행사의 마무리를 지켰다.
이후 수호협 기자회견에 이어 본인의 기자회견을 자처한 전목사는 기자들을 향해 “반대측의 주장과 달리 현재 교단 내에 통합을 원하는 세력이 2/3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찬성이 많으면 이를 따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찬성측 목회자들과 임원회에서 왜 빨리 통합을 추진하지 않느냐고 자신을 압박한다며, 신세를 토로했다.
비난을 받고 있는 8개항 합의에 대해서는 “전권위원장이 내 실력으로는 장종현목사와 대화가 안되니까 나보고 가서 해오라고 하더라”며 “신라호텔에서 장종현목사를 만나, 내가 최종 제의안을 내놓은 것이다”고 밝혔다.
기존 4개항 외에 4개항을 더 추가한 것에 대해서는 “그건 내가 제의한 상황이다”며 “제일 뒤에 못박은게 통합을 파기하는 교단이 모든 재산과 권리를 포기한다인데 나는 이를 교단의 유익을 위해서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현재 우리 총회는 고작해야 전 재산이 30억이 되지 않는데, 백석은 150억이 넘는다”며 “백석이 합의를 절대 깨는 일이 없게 미리 시건장치를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에 약속한 대로 만약 통합에 90%가 참여치 않으면 통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측, “통합안은 오직 총회 결의 4개항 뿐”
현재 통합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찬성측과 반대측은 통합 자체에 대한 찬반보다는 통합추진과정이 과연 합법적인가 불법적인가를 놓고 다투는 모습이다.
일단 반대측의 주장은 오직 한가지다. 무조건 지난 9월 총회에서 제의된 4개항 외의 다른 조건의 통합은 없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총회에서 결의한 4개항은 △교단명칭은 대신으로 한다 △학교는 백석대학교 대신신학대학원으로 한다 △역사는 대신교단 역사를 쓴다 △총대수는 5:5 동수로 한다 등이다.
반대측은 “애초부터 우리한테 다른 조건의 통합은 결의된 적이 없다. 통합전권위원회란 것 역시 9월 총회에서 결의된 4개항을 백석측 전권위원회에 제의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전해오면 될 뿐이었다”며 4개항 외의 다른 합의문은 총회 결의를 무시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찬성측은 현 합의문이 총회에서 결의된 4개항과 다를 바 없는 합의문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유일하게 역사에 대한 부분만 ‘백석’으로 되어 있어, 총회 결의와 다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역사편찬위원장을 대신이 맡으므로, 그다지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8개항 합의에 대해서도 전광훈목사가 “8개항 중 만약 뒤의 4개항이 문제가 된다면, 빼기로 백석측에 제의하겠다”며 얼마든지 철회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또한 “대신측은 총회에서 결의한 4개항 외 다른 의견을 있을 수 없다”는 반대측과는 다르게, 전목사는 “합의문은 앞으로 9월 총회까지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00개도 더 쓸 수 있다”고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내년 9월까지 중도 50%를 잡아라”
현재까지로 볼 때 대신의 분열은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문제는 세력 싸움이다. 통합총회를 오는 9월로 잡을 때 앞으로 남은 기간은 9개월, 이제 양측은 남은 9개월간 자신들의 세력을 부풀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찬성측은 찬반의 비율을 60:40으로 보고 있고, 반대측은 40:60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중도가 50%이고, 찬성 25%, 반대 25%라는게 일반적이다.
현재 양측은 중도적 입장에 있는 세력을 자신들의 편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겉으로 드러내는 모습일 뿐 앞으로 중도세력을 각각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이 예상된다.
찬성측은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여, 9월에 백석측과 통합할 때, 조금이라도 더 대등한 통합을 이루려 할 것이며, 반면 반대측은 9월 이후 10교회든, 100교회든 무조건 남아 교단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잔류세력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펼쳐질 양측간의 세력싸움이 어떤 양상으로 흐를지 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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