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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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가 전파된 지 100년이 지난 한국 교회는 ‘한강의 기적’ 못지않은 기적적인 성장으로 세계 교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허나 문제는 외적인 성장에 비해 내적인 성장은 미약 하다는데 있다. 한국 교회가 성장을 멈추고 쇠퇴해 간다고 사람들은 우려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의 생활이 물질적으로 안정되고 과학이 크게 발전하여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이 드문 탓이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일면 타당한 점도 있다. 이에 교회들이 교회 갱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교회도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고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 한다. 물론 이런 노력들은 교회를 살찌우고 교회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 교회가 점점 쇠퇴해 가고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자.
먼저 목회자들이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의학적으로나 성경적으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이다. 사람의 몸이 전체적으로 건강하려면 먼저 머리가 건강해야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환경 속에 있어도 머리에 질병이 있고 근심과 스트레스로 고통 받으면 이내 그 몸은 병들고 만다. 반면 마음이 기쁘고 생각이 건전하면 질병도 쉽게 치유되고 건강도 증진 된다. 마치 기관차가 올바로 가려면 먼저 기관차가 힘차게 끌며 올바른 길을 가야 하는 것과 같다. 그러기에 목회자들은 교회 성장의 위기를 곧 자신들의 책임을 일깨우는 말로 받아들여 먼저 스스로 회개해야한다. 즉 지금까지의 윤리, 도덕적인 죄와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모르고 그리스도와 함께하지 못한 세속적인 삶을 회개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필자를 비롯한 많은 목회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회개 하지 않는다.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징계를 하실 것이다.  
다음으로 목회자들이 회개의 복음을 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단마다 설교는 선포되고 전도는 행해지나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는 일은 아주 희귀한 일이 되었다. 마치 성령의 능력 복음의 능력이 수명을 다한듯한 느낌마져 든다. 성령의 능력은 사라지고 복음은 구시대의 유물과 같이 느껴지고 있다. 원인이 무엇일까? 바로 목회자가 성령의 권능을 의지하지 않고 바른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며 인간의 말을 전하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능력과 힘을 의지해서 말씀을 선포하고 또 복음 아닌 인간의 말, 축복의 말, 윤리 도덕 같은 것만을 전하는지 모른다. 이래서는 어떤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성령의 권능에 의지한 바른 복음이 선포되지 않는 한 교회의 쇠퇴는 불 보듯 명확한 일이다. 오늘도 초대 교회 때와 같은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하려면 목회자들이 인간의 말이 아닌 복음만을 전해야한다. 언행일치의 삶을 살아야한다. 즉 거짓말 하지 말고 진실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목회자들이 성도들과 동고동락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정치적, 사회적인 강도, 사단이라는 가장 무서운 강도를 만나 헐벗고 상처받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고통 당하고 있으나 그 누구도 위로해 줄 사람이 없다. 지도자로 자처하는 목회자들은 많아도 이들을 돌보려는 목회자들이 적고 입으로는 사랑을 말하나 자기를 희생하며 이웃을 돌보려는 목회자들이 적은 것 같다. 주님은 목회자들을 향해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10:37)고 명하신다. 목회자들은 지금 가까이 있는 가난한자와 고통 받은 자들을 돕고 함께 동고동락 해야 한다. 톨스토이가 그의 인생론에서 말했듯이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이 순간이며 또 가장 중요한 사람도 바로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사람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내 손안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고자 한다면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고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교훈하였다. 하지만 목회자들은 이와 반대로 살아가기 일쑤다. 곧 악한 일은 지금 당장 하려 하면서도 선한 일은 뒤로 미룬다. 결국 때를 놓치고 두고두고 후회 한다. 목회자들은 지혜를 가져야한다. 그리고 짧은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가는 길은 오직 지금 이 순간에 받은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미국 남감리회 소속 선교사 V.W.Peters가 조선에 와 선교 할 때 ‘조선 사람들을 잘 지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부터 조선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는 농민 속에 뛰어들어 함께 기거하며 양복을 벗어버리고 한복에 버선과 고무신을 신고 살았다. 또한 우리말을 잘했고 무엇보다 조선 사람이 되려면 조선인과 가정을 이루고 살아야 한다며 조선 여자 한용복과 결혼하여 세간에 화제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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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왜 시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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