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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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하순부터 광풍처럼 한국사회를 휩쓸고 있는 ‘메르스’에 대한 공포분위기가 차츰 진정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되려는 시점이다.
‘메르스’란 이름의 아랍형 독감이 한국사회의 경제·문화·정치권까지 온통 혼돈으로 몰고간 현상은 불과 1년 전 세월호의 참사에서 확인했듯이 한국 사회 내 적재적소에 필요한 책임적 리더십의 부재가 낳은 결과인 것 같아 더 안타까운 심정이다.
메르스가 세간의 관심을 끌며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기 시작하던 6월 초에 경기도의 유명기도원의 부흥집회에 강사로 참석하게 되었다.
새벽시간의 강사로 초빙되어 부득이 1박하며 이틀간에 걸쳐서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기에 기왕이면 많은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고 은혜 받을 마음으로 내 순서가 있기 전날 일찍부터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도착한 날 오후에 강단에 선 강사는 파격적인 옷차림의 젊은 사람으로서 요한계시록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는데,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집사님이 성경공부 하라는 유혹에 따라 갔다가 ‘신천지’라고 의심되어 공부하던 내용의 강의 녹음테이프의 내용과 같은 내용을 전하는 것이었다.
나는 의아해서 내 귀를 의심해 보고 설마 신천지 강사가 한국교회의 전통 있는 기도원 강단에 서있진 않을 것이라고 다시 생각하며 들어보아도 녹음테이프의 신천지 교리와 너무도 같은 내용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었다.
말씀이 끝나고 강단에서 내려오면 진위에 대해 확인해 볼 요량이었으나 파격적인 옷차림의 그 젊은 강사는 자기 시간이 끝난 후에 목사님들과 통상적인 인사도 생략한 채 간다온다 말도 없이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려서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부흥집회를 주관하는 목사님께 “아니 신천지 강사를 어디서 데려왔느냐?”고 항의하자 “아는 사람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유능한 목사라고 추천하여 자신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강단에 세웠다”는 석연찮은 대답을 들었으나 부흥집회를 주관하시는 그 목사님의 한국교회 내의 위상을 생각해 더 이상은 거론을 하지 않았다.
다음날 내가 강사로 선 새벽집회를 마치고 낮예배의 강사를 강사 대기실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데, 한국교회 내에서 생소한 얼굴로서 어딘가 어색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는 심정으로 혹시나 하여 어제 오후예배의 강사였던 한○○목사를 아시냐고 질문하자 그 대답인즉 “아 그 분이 아직 많이 미숙하시죠?”하고 대답하길래 내심 의아한 생각에 그 사람과 잘 아는 사이냐고 재차 추궁하자 무슨 낌새를 챈 듯 표정이 바뀌어 “잘 모르는 사이”라고 금새 딱 자르며 부정하는 것이었다. 석연찮은 마음으로 그 강사의 설교를 듣는 중에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강단 위의 그 강사의 설교내용은 신천지 교육용 녹음테이프 내용은 물론 어제 신천지로 의심되던 젊은 강사와는 본문만 다르고 좀 더 세련된 어휘를 구사하는 것 외에는 너무도 똑같은 신천지 교리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이 강사는 좀 더 대범해서 목사님들이 장기금식 중인 금식기도원 강단에서 “이따위 금식 아무쓸데 없는 짓이니 모두들 금식 깨고 기도원에서 내려가라”고 선포하며 한국교회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하는 것이었다.
신천지 강사들로 보이는 그들의 특징은 한국교회 내에서 그들의 언변은 세련되고 능란하며 한국교회 기존 목사님들처럼 위장하기 위해 사도신경도 외우는 척하고 방언을 하는 척도 하지만 아직은 상당히 어색하고 적진에 고립된 병사처럼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그들의 강의내용도 대동소이하고 유사한 것은 편협한 그들의 교리를 집중적으로 반복습득한 후 들고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광범위하고 다양한 교리적 해석을 찾아볼 수 없고 그들 교주의 지론을 일관되게 설명하는 한계적 모습을 나타내보였다.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은 한국교회는 타락하여 더 이상 구원의 도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으며, 심판 때에 목사들이 가장 먼저 영벌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며, 한국교회를 뒤집어엎고 진정한 구원사역의 주체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얼핏 들으면 그들의 주장은 한국교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들릴 수도 있기에 한국교회를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국교회의 새로운 성장과 영적 부흥을 위해 영적회복을 추구하는 개혁자들의 열정어린 목소리와 분별하여 분명하게 구별해야 할 것이다.
요즘 인터넷 상에서 접할 수 있는 신천지 자체 신도들을 위한 교육내용을 보면 그들은 교육을 시작하면서 한국교회를 향해 “저들은 우리의 밥이다!”라는 구호로 수차례 복창하고 “영적 알곡들은 한국교회 내에 있으니 자신들의 신분을 감추고서 “이리의 옷”을 입고라도 한국교회에 침투하여 추수해야 한다고 교육하고 훈련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개교회의 주보내용을 분석하고 그 교회 목회자의 설교성향 등을 참조하고 새신자 양육시스템 등에 접근하여 한국교회를 함락시킬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중인 것이다.
메르스와 같이 경험해 보지 못한 바이러스의 공격에 한국사회가 흔들리고 대외적인 신인도가 하락하고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져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소중한 생명들을 잃어버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정부와 관계부처가 철저한 예방책을 세워두어야 할 것이다.
영적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인 신천지는 알곡을 추수한다며 하나님의 선량한 백성들의 영혼을 도적질하고 죽이는 일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훈련된 강사들의 신분을 위장하고 사이비 교단의 총회장 신분 등으로 포장하여 한국교회 강단을 아예 접수하려고 나서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안약을 사서 발라(계 3:18) 영적인 분별력을 회복하여 한국교회 강단을 능멸하는 영적 바이러스를 색출하고 그들의 전략에 적절히 대응함으로 더 이상 하나님의 연약한 영혼들을 노략질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우는 일에 한국교회 모두가 합심하여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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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와 영적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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