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의 한국종교 이해와 신명 이해 ㅤㅈㅠㄶ2
2015/07/23 14: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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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용어 속에 유일신적인 요소 포함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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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은선 박사(안양대)가 지난 3월 2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제32차 및 한국교회사학회 제125차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언더우드 선교사의 선교사역” 가운데 “언더우드의 한국종교 이해와 신명 이해” 중 일부를 발췌 편집한 것이다.                                        <편집자 주>


동양의 단일신론은 성서의 기록된 계시를 결여하고 있어
성서의 신관만이 인간의 필요와 존재 문재에 답할 수 있다


언더우드 자신의 연구
언더우드가 하나님이란 용어를 수용하게 된 과정을 가장 명확하게 설명한 것은 그가 1908년 뉴욕대학에서 했던 강연을 책으로 1910년에 출판한 ‘동아시아의 종교’(The Religions of Eastem Asia)이다. 그는 이 동아시아의 종교에 자신의 종교론을 전개하면서 왜 하나님만이란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언더우드는 ‘동아시아의 종교’에서 유일신론(monotheism)과 단일신론(henotheism)을 구별하고, 단일신론을 일신론(monotheism)과 동시한다. 유일신론은 다른 신들마저 인정하지 않는 종교를 말하고, 일신론은 다른 신들을 인정하지만 그 가운데 하나의 신만을 지속적으로 숭배하는 것이다.
언더우드는 동아시아 종교에 대한 강연을 통해 이들 종교들의 가장 뛰어난 점들과 하늘이 주신 진리 사이의 큰 간격(guif). 그리고 끝으로 이들과 기독교 사이의 접촉점을 보여주었다.
레그(James Legge)는 중국종교를 유일신론(monotheism)으로 이해한 반면, 언더우드는 동아시아의 종교를 단일신론(henotheism)으로 이해하여 설명하였다. 레그는 중국종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에서 출발해서 중국 본토 종교인 유교와 도교의 기원적 의미에서 어떻게 기독교와 정신유산을 공유할 수 있는지 궁구했다.
반면에 언더우드는 한국의 전통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동아시아의 종교에서 중국, 일본, 한국의 고유한 종교의 도교, 신도, 샤머니즘, 그리고 세 나라의 공통된 유교와 불교를 논의하면서 이들 종교의 현재의 타락된 모습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그와 함께 그는 우리나라에 종교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가 종교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은 두 가지 의미이다. 하나는 기독교의 관점에서 볼 때 그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종교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기존의 종교들이 쇠퇴하여 현재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종교가 없다고 보았다. 이것은 당시 동양의 문화를 낮게 평가하는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의 정신을 반영한 것이었다.
레그는 당시 중국의 유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언더우드는 당시 한국의 유교는 효를 강조하는 윤리체계를 가진 정치윤리적인 제도라고 이해하였다. 물론 유교가 조상제사를 통해 종교적인 측면을 일부 가지고 있으나, 그러나 조선의 유교는 수양을 중심으로 하는 윤리체계라고 주장하였다. 특히 언더우드는 윤치호의 글은 인용해, 즉 유교의 “불가지론(agnosticism), 이기심(selfishness), 교만(arrogance), 독재(despotism), 여성비하(degradation of woman)의 열매를 맺는 윤리체계는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레그는 도교에 대해 상당기간 동안 종교가 아니라 철학체계였다고 보았으며, 이 관점에서 하나님을 인식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언더우드는 노자는 공자와 같은 시대의 인물로 이들이 이미 레그가 주장한 고대일신론에서 이미 떨어져 나왔으며 이런 조건은 후대에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중국의 기원적 신앙이 순수한 정령숭배임을 인정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레그는 유교와 도교철학을 이용하여 현재까지 보존된 유일신론을 주목했다면, 언더우드는 초기에 유일신교에 대한 레그의 주장은 옳을 수 있지만 공자와 노자의 시기에 이르면 이미 거기에서 벗어나 정령신앙이나 영혼숭배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지고신의 숭배에서 더 나아가 다신론으로 하강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언더우드의 마틴(W.A.P. Martin, 1827-1916)의 견해를 이용하여 상제(上帝) 관념의 하강을 주장하였다. 언더우드는 종교하강론에서 동양 3국의 종교 가운데 유일신론의 흔적을 발견할수 없고, 단일신교를 발견할 수 있으며, 더 타락하여 다신교적인 상황 가운데 있다고 주장하였다.
언더우드는 종교는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강한다고 보았다. 원시시대의 신 숭배는 유일신적 경향으로 사람들이 순수하게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을 숭배했지만, 이후 이 하나님의 자손 또는 대리인으로 왕을 신성화(deification)했으며, 또한 영웅, 조상, 자연의 힘을 통해 범신론, 다신론, 성물숭배 등으로 퇴화(하강)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언더우드는 레그가 주장한 ‘상제’, ‘천’은 중국사회의 변천 속에서 어던 하강, 즉 다신론, 미신 등의 경향이 농후하다고 보았다. 특히 언더우드는 중국종교의 ‘사실(facts)’면에서 다신론을 유일신론의 쇠퇴(하강)로 여겼고, 이 때문에 이런 종교하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단일신론이 더 적합하다고 보았다.
언더우드는 동양의 단일신론은 성서의 기록된 계시를 결여하여 다신론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고 보았다. 레그는 기독교 계시의 특수성을 인정하면서도 신학적으로 일반계시의 가능성을 십분 긍정하는 것으로 타종교에 대한 이해 또는 타종교 안의 계시 가능성을 확인했다.
반면에 언더우드는 성서를 통한 특별계시만을 인정하고 일반적인 계시 가능성을 부인하였다. 언더우드는 비교종교 연구를 통해 동방종교의 현존하는 체제가 신성에 관한 지고관념을 제공하지 못하며, 또한 삶의 문제와 인간의 본성적 욕구를 해결하지 못하는 절대적 불충분성을 지녔음을 나타내며 동시에 성서의 신관만이 인간의 필요와 종재문제에 대답할 수 있으며 동방종교는 이런 길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더우드는 기존의 종교 속에서 기독교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인 성취론의 요소를 인정하지 않았다.
언더우드는 당시 우리나라의 샤머니즘 신앙의 하나님 신앙을 유일신교가 아닌 단일신교로 보았다. 언더우드는 “한국인들은 다른 신들을 믿지만 하나님이 다른 모든 신들을 다스린다고 강하게”믿어 다신교 속에서 하나님만을 믿는 단일신교의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교에서 차용된 삼신 신앙이 있는데, 그들은 “결코 서로 분리되지 않고 각각 따로 숭배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일종의 삼위일체에 비유된다.”고 한다.
그는 더 나아가 초기의 이 하나님 신앙은 하나님을 창조주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창조주로 제사하는 유일신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인들은 “마니산에 있는 제단은 하나님께 제사드리기 위한 것이며 항상 그러한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그리고 그들의 옛날이야기가 인정하는 바와 같이 단군이 이 제단을 세웠고 여기서 ‘그의 아버지’ ‘환인’, ‘제석’ 혹은 창조주에게 제사를 드렸다고 주장한다.”
그는 게일의 견해를 받아들여 “한국인들은 그들이 숭배하기를 그치지 않았던 ‘위대한 존재’(Great One)가 최고일 뿐만 아니라 유일하다는 것을 알았으며, 고대왕국의 왕인 단군이 강화에 제단을 쌓고 그의 ‘아버지 신’인 ‘창조주’를 숭배했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은 스스로 모든 가능성 속에서 본래부터 순수한 유일신론을 소유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후에 결과적인 다신론과 함께 자연 종교로 전개되었지만, 오늘날까지 일종의 단일신론(henotheism)이 유지되고 있는데, 그것은 모든 다신숭배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타락으로부터 신의 원래의(native) 개념을 대부분 보존해 왔다”고 하였다.
그는 한국 샤머니즘에서 동물이나 인간의 형상이 발견되지 않고 다른 나라의 신화에서 보이는 퇴페성도 한국 신화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한국의 하나님 사상에는 유대인의 여호와 사상보다 의인화의 경향이 더 적다”고 까지 말한다. 한국이 이렇게 어느정도 고대 신앙의 단순성을 유지하게 된 것은 “금세기 외부세계와 단절되면서, 이 나라는 자신 안에서 만족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언더우드는 이런 동방종교의 단일신론, 하강경향 속에서도 한국인의 ‘하나님’을 순수한 원시적 유일신론에 대한 강렬한 가능성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국인의 ‘하나님’신앙이 ‘상제’, ‘천’처럼 물질화되지 않고 순수한 한국인의 종교심성을 보존시켰음을 주목했다.
그는 한국 샤머니즘이 현재는 타락했지만, 단군시대에는 하나님에게만 제사지내는 유일신교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었으며, 지금도 하나님만을 섬기는데서 단일신교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언더우드는 헐버트의 단군신화 연구와 게일의 주장들을 수용하면서 한국의 샤머니즘 연구를 통해 하나님 용어 속에 유일신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하였고, 그리하여 하나님 용어를 채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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