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한국장로교 제100회 총회 무엇을 할 것인가?
2015/08/28 11:18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1912년 창립된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 일제말 3년간 공백
100여년 만에 300개 장로교단 난립… 교단통합 없이 민족통일 요원

왜 2015년이 제100회 총회인가?
대한예수교장로회는 금년 9월 제100회 총회를 갖는다. 1907년 1월 ‘예수교장로회 대한노회’라는 독노회로 조직되어 그 해 9월 17일 노회를 열고 한국인 최초 목사 7인을 목사안수 임직했다. 이후 매년 전국에 한두 개의 노회를 설립해 1912년 9월 1일 평양 장로회신학교에서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조직했다. 그런데 햇수로 따지면 2012년이 100회가 되어야 하는데, 왜 2015년이 100회 총회가 되었는가. 그 이유는 일제 말 1943년부터 45년까지 3년간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제는 1943년 5월에 이르러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일본기독교 조선장로교단’으로 개편했다. 그리고 이어 1945년 해방직전에 ‘일본기독교 조선교단’으로 통합했다. 교파를 통털어 하나의 조선교단을 만든 것이다.
해방이 된 후에도 북쪽이 공산당에 장악되어 총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가, 1946년 6월 12일 서울 승동교회에서 '남부총회'라는 이름으로 모여 제27회 총회의 신사참배 결의를 취소하는 등 행정처리를 하고, 다음해 1947년 4월 18일 제2회 '남부총회'에서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재건했다. 이때는 북쪽에서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남쪽으로 월남해 왔기 때문에 전국 교회의 대표가 모인 셈이었다. 이것이 제33회 총회이다. 그리고 1949년에 이르러서 비로소 그 명칭을 ‘대한예수교장로회’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장로교는 300개 교단 난립시대
1912년 교단을 창립한 한국장로교는 100여년 만에 300개 교단이 설립돼 마치 핵분열을 연상케 한다. 그럼에도 교회지도자들은 입으로는 교회가 하나되어 소모적인 논쟁과 분열 시대를 끝내자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의 현상은 조금도 변할 것 같지 않다는 것이 우리를 절망케 한다.
남북통일의 마중물이 되고, 통합의 밀알이 되자면서 교단은 매년 분열한다. 심지어 오래지 않아 한국장로교는 500개 교단 시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런데 이들 300개 교단 중에 매년 총회장이 바뀌는 총회는 기껏 20-30여개 안팍이고, 나머지는 그 총회를 설립한 인사가 노망이 들거나 관속에 들어갈 때까지 총회장을 맡는다. 그런데도 한기총이나 한교연에서 이런 교단을 회원으로 받는다. 뿐만 아니라, 좀 욕심 가진 인사가 그런 꼴 보기 싫다고 패거리를 만들어 갈라져 나오면 그 갈라져 나온 교단도 회원으로 받아 분열을 합리화 시키고 있다. 그러니 연합단체들이 교단이 계속 늘어나는데 일조하는 셈이다.
그런데도 책임있는 장로교 지도자들 중에 어느 누구도 이런 모순을 시정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두가 총회장이고, 모두가 총회임원이다. 대관절 한국교회에 왜 이런 교단이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는 교단을 마음대로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다는 헌법의 종교자유를 악용하는 폐단이다.

민족해방 70년, 민족분열 70년의 의미
올해는 장로교 총회 100회의 의미있는 총회일 뿐만 아니라, 민족해방 70주년이고, 동시에 민족분단 70년이다. 한국교회는 바벨론 유수 70년만에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 해방을 주신 것 같이 우리민족의 분단 70년에 진정한 민족해방을 달라고 기도한다. 이런 기도를 하려면 우리가 그 응답을 받을 만한 그릇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하지 않고 하나님께 민족통일만을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기만인지도 모른다.
진정으로 교회가 민족공동체의 하나됨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면 우선 장로교단 통합운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단도 하나되지 못하는 교회가 무슨 영성으로 민족통일에 이바지 할 수 있겠는가. 더우기 기독교는 ‘하나의 성령’의 지배를 받고 있지 않는가. 무당은 그들을 지배하는 신(神)이 여럿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당은 하나가 되지 못한다. 각기 자기 신을 따를 뿐이다. 그런데 성령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람들이 같은 신앙, 같은 신학을 가지고도 무당처럼 각기 따로 교단을 만들어 노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한국장로교 하나의 교단 시대를 기대하며
한국에는 약 4만여 개에 이르는 장로교회가 있다. 이들 교회는 도시 골목마다, 농어촌의 마을마다 없는 곳이 없다. 이들 교회에 소속된 교인만도 줄잡아 약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하나의 교단을 이룰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장로교의 정책결정에 따라 우리사회가 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회가 교회를 우습게 보고 ‘개독교’ 운운해도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는 것은 교단의 분열에 있다.
물론 지금 한국적 상황에서 장로교단이 하나되면 또다른 교권주의의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진정으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하나의 한국장로교단 시대를 기다린다. 그래야 비로소 민족통일도 주실 것이고, 또 북한지역에 단일한 장로교회가 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pnnews@empas.com
교회연합신문(www.ecumenicalpress.co.kr) -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교회연합신문 (http://www.ecumenicalpress.co.kr)  |  발행인 : 강춘오  |  설립일:1991년 11월 16일
    | 사업자:206-19-64905  | 03127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16길 73-10  |  대표전화 : 02-747-1490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All right reserved.
    교회연합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