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정관 개정해 명칭 변경… 회원 자격 및 조직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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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한국교회 교단장회의’로 이름을 개칭하고 새롭게 복원됐다. 특히 동 단체에는 그간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던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도 함께 하며, 앞으로의 혼란을 불식시켰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회 주요 14개 교단 관계자들은 지난 1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모여 교단장협의회를 잇는 교단장회의의 복원을 결정하고 상임회장단을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조직을 완료했다.
당초 교단장회의에는 25개 교단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모임에는 합동과 대신, 기장 등 11개 교단은 참석하지 않았다.
교단장회의는 대표회장을 두지 않고 7개 교단장으로 구성된 상임회장단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합동, 통합, 기감, 기성, 기하성 5개 교단은 고정으로, 나머지 두 자리는 다른 교단들이 돌아가며 매년 교체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회원은 참여 교단의 직전 교단장과 현 교단장, 부교단장, 총무 및 사무총장으로 구성된다.
이날 진행된 총회는 경건회와 안건토의로 진행됐다. 경건회는 채영남 총회장(통합)이 인도했으며, 안건토의는 전용재 감독회장(기감)의 사회로 이홍정 목사(통합 사무총장)의 취지 및 경과 설명, 안건토의 등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정관변경을 진행해 지난 2001년 창립돼 2008년까지 이어진 기존 교단장협의회 정관을 일부 개정해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명칭을 교단장회의로 변경했고, 회원의 자격과 조직도 구체화했다.
이날 확정된 상임회장단은 전용재 목사(기감), 이영훈 목사(기하성 여의도), 박무용 목사(합동), 채영남 목사(통합), 유동선 목사(기성), 최부옥 목사(기장), 장종현 목사(대신) 등이다. 다만 변경된 정관에 따라 고정 5개 교단을 제외한 대신과 기장은 1년 후 다른 2개 교단과 자리를 교체하게 된다. 상임회장단은 교단장회의를 대표하며 최고회의인 회장단회의와 임원회를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회원의 자격은 ‘교육부 인가 4년제 대학교 혹은 대학원대학교를 성직자 양성기관으로 두고 있는 교단’으로 정했다.
이 외에 상임회장단 회의를 주재할 의장 및 서기, 회계, 감사 등 나머지 임원 선임은 상임회장단에 맡겨 처리토록 했다.
기존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의 대표를 맡았던 전용재 감독회장은 교단장회의가 기존 협의회의까지 모두 아우르는 것이라며 협의회에서 진행하던 북한 나무심기 운동도 교단장회의가 승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와 관련해 양 기관 대표회장들이 모두 교단장회의 복원에 동의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영훈 대표회장은 기하성 총회장 자격으로 교단장회의 상임회장단에 소속돼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한국교회의 갱신과 하나됨을 위하여 △민족의 화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하여 △한국사회의 갈등해소를 위하여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하여 △창조질서의 보전을 위하여 등 5가지 주제로 기도하였다.
교단장회의측은 향후 활동에 대해 “앞으로 한국교회의 유수한 교단장들이 친교를 나누는 가운데 한국교회와 사회의 주요의제인 민족의 평화적 통일, 사회갈등 해소, 목회자 납세문제, 한국교회 갱신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 등에 대하여 공동의 입장을 정리하여 교회와 사회 앞에 제시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단체의 목적과 관련해서는 주요 교단의 교단장들이 직전 교단장, 부 교단장, 총회 총무 혹은 사무총장과 함께 모여서 △연합하여 선교적 사명을 감당 △교회와 사회의 주요의제에 대하여 공동으로 증언 △상호 친교 나눔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단장협의회는 지난해 같은 이름 갖고 각각 출범을 준비하며 이에 대한 ‘정통성’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초 먼저 활동을 시작한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지난 5월 김동엽 목사(통합)와 안명환 목사(합동), 이신웅 목사(기성), 김대현 목사(기침) 등의 당시 각 교단 총회장들과 전용재 감독회장(기감)이 중심이 되어 결성됐다. 이후 세월호 관련 회개기도회와 특별법 제정 촉구 등의 세월호 관련 활동을 벌였으며, 지난 7월에는 △녹색한반도 통일화합나무 7천만그루심기 △5대중독(알코올, 마약, 도박, 게임, 성) 예방 △출산장려 및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에너지 및 근검절약 △청소년 바로 세우기 등의 ‘5대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해 10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의 ‘2014 한국교회 신임교단장 초청 축하모임’에서 새로운 교단장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임 교단장들이 중심이 된 이들 교단장협의회는 기존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에 대해 인정치 않으며, 서로간의 신경전을 야기시켰다.
이후 교단장협의회는 복원을 논의하는 와중에 두 개의 단체로 인한 혼란을 인정하고, 복원 이전에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와의 관계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전권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이번 복원 총회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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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 ‘교단장협의회’⇒‘교단장회의’로 새롭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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