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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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인문학 강좌가 지나칠 정도로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도 덩달아서 금년부터는 여러 대학에 기금을 지원하는 만큼, 각 대학의 인문학 강좌들이 적극성을 띠고 있다. 심지어는 여러 대학의 인문학 교수들도 기업의 지원을 받아서 강좌들을 개설하는 열정을 보였는데, 인문학이란 창조주를 거슬리고, 조물주를 배재한 상태에서 인간이 주인이라는 취지하에 이뤄지는 것이라서, 다윈의 진화론 이론이라든지, 공산주의 이론이나 다원주의를 지지하는 이들의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는 모 신학대학에서는 한 인문학교수를 초빙하여서, 교단 교역자들이 집결된 상태에서 그의 강의를 듣기도 하였는데, 그의 강의를 모두 들어보면 공공연하게 기독교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 창세기를 부정하거나 인류의 타락을 부정하는 주장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는지 모르는지, 그의 이상스러운 강의에 집중하는 것 같아서, 한 교단의 교역자들 모두가 어리석었음을 공공연하게 들어내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어디 이뿐이랴? 기독교가 설립한 대학의 철학 교수들이 성경을 부정하는가 하면, 이단들도 조심스러워하던, 성경을 모욕하는 강론들을 시리즈로 유튜브에 올리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개신교 신학자들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아무도 시끄러운 소리가 아니 들리는지, 귀를 막고 있는 것인지 조용하기만하다.
오늘에 와서 인문학 강좌란, 마치 뱀과 아담의 유비에서 뱀이 하는 그대로를 흉내 내어 말한다. 선악과를 따서 먹었기에 우리 인류가 이렇게 잘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나온 역사에서 가톨릭이 지나치게 인간을 억압하고 규제하여 묶어놓는 바람에, 지식인들이 반항하려 하던 것은 당연한 이치였을 것이지만, 오늘날 이렇게 인문학자들을 비롯해서 공공연하게 사회 전반이 기독교에 책망하고 있는 것은, 무언가 우리 기독교 안에서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무궁한 자원을 공급받고,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의존하려는 것만큼은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 바깥에서 교회에다가 집중 퍼붓는 포화는 오로지 오늘의 교회에 부재한 ‘열매’ 곧 하나님께 ‘순종’과 관련된 부문을 책망하는 것이다.
창세기 경전이 우리 인간에게 들려주려는 인간의 창조된 뜻은, 아담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아, 하나님을 의존하고 순종하는 올바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하나님이 이미 선물로 내어주신 우주 만물을 다스리고 돌보는, 하나님을 대표하는 하나님의 사람임을 천명하는 것이다. 지음을 받은 인간 아담은, 이 우주만물의 질서를 잡는 기준으로서, 하나님이 명하신 뜻을 잘 지켜내야, 우주만물의 질서도 따라서 지켜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담과 뱀의 유비에서 경전이 말하는 죽음이란,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됨으로써 온 결과이다.
제일 먼저 복음을 기록한 바울이 말하려는 것도, 이 하나님과 인간의 단절된 관계를 올바르게 회복한 것이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음이었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아담이 불순종함으로서 비롯된 하나님과의 단절됨으로 온 죽음은, 예수가 마지막 아담으로서 오셔서, 그의 고귀한 생명을 십자가에 내어줌으로서, 충분하게 죄 값을 치름으로 말미암아, 인간 구원의 길이 열려진 것이다. 여기서 인간구원이란,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해서 올바르게 회복되었음을 말함이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죄 값을 치름으로 인해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바울이 하나님과 인간의 의로운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알려서,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들은 이들로,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아들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고, 마태를 비롯한 마가와 누가, 요한처럼 복음을 기록한 이들은, 인간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의존만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할 책임이 있는, 아주 적극적인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려 함이었다. 계몽기에는 복음을 깊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예수를 믿으면 천당에 간다는 영혼 구원에 비중을 두다보니, 저도 모르게 의존만을 강조하고, 그 나라의 의로운 관계인 책임 의식은 등한이 하였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갑작스레 덩치가 커진 만큼, 이에 따른 책임 또한 못지않다. 이제라도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생각하고, 든든히 세워가야 하는 책임을 적극 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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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육신한 예수교회-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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