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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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비엔나에서는 죄수들에게 감옥에서의 복역대신 시에서 청소부 일을 하게 하였다. 어느 날 수상이 우연히 창밖을 보다가 훌륭한 옷을 입은 젊은 남자가 눈을 쓸고 있는 청소부에게 다가가 그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수상은 그 청소부가 위험한 살인범인지라 젊은이는 분명 그 부하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당장 젊은이를 불러 들여 죄수인 청소부에게 한 행동을 설명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젊은이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각하! 그 분은 저의 아버지 이십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수상은 살인범으로 청소부가 된 아버지에게 대해 조금의 부끄럼도 갖지 않고 공경하는 젊은이의 효성에 감동하여 이 일을 황제에게 아뢰었다. 황제 또한 이토록 자식을 훌륭히 교육시킨 사람이라면 근본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닐 것이라고 여겨 그 죄수를 즉시 석방시켜 주었다. 젊은이의 아버지를 공경하는 마음이 아버지에게 자유를 찾아 드린 것이다. 실로 부모님에 대한 공경심이 사라져 간다고 말한 요즈음 그리스도인들도 본 예화의 젊은이와 같이 비록 못 배우고 나쁜 부모라 할지라도 공경해야 함은 물론이다.
요즈음 신문지상이나 방송을 통하여 황당한 이유로 부모를 구타하고 살해하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된다. 예컨대 남자 친구와 결혼을 반대하였다는 이유로 부모를 살해하고 심한 경우 평소 포악한 아버지를 오누이가 합세하여 살해했다는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갖가지 불효의 모습을 우리는 쉽게 접할 수 있다. 부모의 말을 거역하고 애먹이는 것도 불효막심한 녀석이라고 손가락질을 받건만 하물며 아비 어미를 때리거나 경이 여기거나 살해한 자식은 마땅히 패륜아로 정죄되어야 할 것이다. 고로 부모님을 홀대하고 불손하게 대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일뿐만 아니라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계명에 불순종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다. 부모 공경은 인간적인 윤리의 차원을 넘어서 그분이 주신 명령인데(출 20:12) 이는 하나님이 자녀들에게 주신 천륜으로서 인간의 힘으로는 끊을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이 결정해 준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조건을 붙일 수 없다. 특히, 여기에 더하여 자녀들이 부모를 닮은 모습으로 출생한다는 사실에는 매우 깊은 뜻이 담겨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 하나님에게 절대 순종해야 하듯 자녀들은 부모에게 조건 없이 순종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의 제5계명을 통해 부모를 공경할 것을 말씀하시며 어떠한 조건도 붙이지 않으셨다. 즉 부모가 어떠한 모습이라 할지라도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부모에게 조건 없는 순종을 해야 하는 이유는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에 조건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부모치고 자녀에 대한 사랑에 조건을 붙이는 부모는 없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자식 생각이 나면 목이 메이고 당신들은 굶어도 자녀의 입에 음식이 넘어가면 배불러하며 자녀가 아프면 당신의 아픔보다 더 괴로워 한다(삼하 12:15, 16). 또한 자녀의 실패는 곧 당신의 실패요. 자녀의 성공은 곧 당신의 성공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심지어 세상이 모두 범죄자라고 부르며 배척하는 자식일지라도 부모만큼은 그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처벌받은 자의 싸늘한 시신을 두고 가장 처절하게 우는 이는 부모님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부부 일심동체라고 하지만 부모와 자식은 이보다 더하다고 할 것이다. 고로 자녀 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부모님을 모실 때 최선을 다해 섬기며 어떤 조건을 달지 말고 공경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일이 아니라면 설혹 당장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이삭이 아브라함에게 순종하는 것처럼 그 뜻을 따라야한다.(창22:1~10)      
 더불어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과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이 곧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요.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당신의 대리자로 자녀들에게 주셨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부모님을 당신의 대리자로 자녀들에게 주시고 그 부모님을 공경하게 하심으로써 당신의 백성 된 자녀들로 하여금 당신을 공경하는 법을 배우게 하셨으며 또한 그들이 그들의 부모님을 얼마나 공경하는 지를 통하여 그들이 당신을 얼마나 공경하는 지를 판단하려 하셨던 것이다. 고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공경한다면 반드시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공경하면서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는 일은 결코 있을 수가 있을 수가 없다. 생각해 보자.  어떻게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계명을 지키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또 어떻게 눈에 보이는 부모님조차 공경하지 못하는 자가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공경한다면 또한 부모님을 공경할 줄도 알아야한다. 하나님을 섬기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부모님을 섬겨야한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공경하는 것이며 또한 하나님을 잘 섬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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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이의 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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