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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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이 세상은 한마디로 ‘거룩함이 상실된 시대’ 라고 한다. 매스컴을 통해서 보도되는 가장 큰 사회적 이슈는 대부분 정직을 잃어버린 자들에 대한 고발이다. 도시의 네온사인은 쾌락을 최고의 가치로 가장시켜 건실해야 할 가정의 남편과 아내를 유혹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가정들이 파산되었거나 파산 되어 가는 악에 대한 반감의 결여가 곳곳에서 한심스럽게 드러나고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사람들의 감정 속에 이러한 악에 대한 반감을 찾아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도덕 불감증에 빠져 있기까지 한다. 그래서 자신의 이익과 안위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불법과 부정, 사기, 폭력, 강도, 절도, 살인 등도 묵인하는 경향이 있는데 악에 대한 반감은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지녀야 할 감각이다. 고로 성도들이 지고선이신 하나님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그 생각이나 행동이 죄와 연결되어서는 안된다. 만일 죄로 물든 생활 속에 거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설 수 없기 때문이다. 고로 성도들은 조금이라도 죄의 성질에 대해 호의를 베풀어서는 안된다. 어떤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죄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죄의 씨앗으로서 조금씩 죄와 친숙하게 되어 멸망하게 한다. 아울러 악을 경계하는 마음과 거룩함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거룩함이 상실된 시대에 살고 있는 성도의 자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먼저 세상에서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살아야한다.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 직분이 따로 있었다. 당시 제사는 오직 레위 지파 아론 계열의 제사장만 집전 할  수 있었다. 만일 제사장 외의 다른 자가 제사를 드린다면 사울 왕이나 웃시야 왕처럼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 하지만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제단에서 자기 몸으로 단번에 온전한 제사를 드리신 후, 누구나 스스로 하나님께 제사할 수가 있었다. 말하자면 성도는 누구나 제사장인 것이다. 이에 베드로는 성도를 가리켜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하였고(벧전 2:9)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영적 산제사를 드리라 하였으며(롬 12:1) 종교개혁자 루터는 만인 제사장이라는 교리를 확립하였다(롬 1:17, 히 7:27). 그런데 성도들은 제사장이라고 하면 목사나 사제를 생각하지만 그것은 바른 생각이 아니다. 고로 성도들은 마땅히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
제사장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성도들은 우선 하나님께 헌신된 삶을 살아야 한다. 즉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이 하나님에 의해 철저히 구별된 자들로서 하나님의 전에 머물면서 하나님께 제사하고 분향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던 것처럼 오늘날 성도들도 하나님의 제사장들로서 오직 하나님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즉 성도들이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서 해야 한다. 학업을 하든, 직장 생활을 하든, 사업을 하든, 정치를 하든 그 궁극의 목표는 하나님의 영광에 두어야 한다. 다음으로 세상에 대하여 중보자적 삶을 살아야 한다.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백성들을 위해 중보 하는 것 이었다. 즉 자신과 백성들의 죄를 위하여 속죄 제사를 드리며 백성들의 간구를 하나님께 전해드리는 역할을 감당하였다. 이러한 제사장의 직무는 이제 새로운 제사장이 된 성도들도 마땅히 행해야 할 일이다. 또한 자신과 가족과 일가친척과 이웃과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끊임없는 중보 기도의 제사를 드려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성도들은 자신과 가족만을 위하여 기도한다. 기도한다해도 자신이 속한 교회를 위해서만 한다. 이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이제 신약시대의 제사장들인 성도들은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처럼 소외된 이웃과 나라와 민족과 세계만민을 위해서 중보 기도해야 한다. 
끝으로 성도들은 정직한 삶을 살아야한다. 구약 시대에 제사장들이 지도자의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이었던 것은 그들이 훌륭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이 하나님의 율법에 따른 모범적인 삶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만일 그들의 삶이 바르지 못했을 때에는 어김없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았다(삼상 3:12, 4:18). 이것은 오늘날 제사장인 성도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성도가 아무리 성경을 많이 알고 매일 감사와 찬송과 기도를 많이 할지라도 성경의 말씀에 어긋난 불의한 삶을 산다면 그는 이미 제사장으로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착한 행실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마5:16). 즉 우리의 행실을 보고 불신 세상의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배하고 영광을 돌리게끔 만들라고 하셨다. 하지만 성도들의 생활은 예컨대 마치 극중의 배우와 같이 살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 이제 우리는 삶을 어느 한 순간이라도 극처럼 만들어서는 안된다. 곧 정직을 버리고 외식된 생활을 하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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